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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이집트에어쇼에서 수출 전쟁[양낙규의 Defence Club]

아시아경제 양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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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KF-21 전투기, 소형 무장헬기 등 소개
중국, Y-20 전략 수송기 등 아프리카 첫 선
한국과 중국이 이집트 국제에어쇼(EIAS)에서 수출 경쟁을 벌인다. 올해 신설된 EIAS는 사흘간 진행되며, 80여개국, 200여개 업체가 참가해 50여종의 군용기와 민항기를 전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3일 이집트 엘 알라메인 지역에서 개막한 ‘이집트 에어쇼’(EIAS)에 참가해 다목적 전투기 FA-50, 차세대 전투기 KF-21, 소형 무장헬기(LAH), 수리온 등 주력 항공기와 함께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 무인기(AAP), 공중발사 무인기(ALE)가 적용된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반의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였다. 이집트는 현재 대규모 고등훈련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KAI는 전시장에 FA-50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공군을 대상으로 탑승 기회를 제공했다. 또 장기체공이 뛰어난 차기 군단 무인기(NCUAV)와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등 무인기와 위성 수출 마케팅도 펼친다.

앞서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지난 2022년 8월 이집트 대피라미드 상공에서 고난도 곡예비행을 선보이며 항공기의 우수성과 기동성을 이집트 공군 관계자들에게 각인시킨 바 있다. KAI는 이번 에어쇼에서 이집트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이집트 국방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나이지리아, 보츠와나, 카타르, 이라크 등 아프리카·중동 지역 핵심 관계자들에게 KAI 항공우주 플랫폼의 신뢰성과 확장성을 강조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국제 군용기 생산업체 중 눈에 띄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 공군도 이집트에서 열리는 첫 국제에어쇼에 Y-20 전략 수송기와 J-10 전투기 7대를 파견했다. Y-20이 해외 에어쇼에 참가하는 것과 J-10이 아프리카를 찾는 것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중국은 2019∼2023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최대 무기 공급국이었다. 이 기간 중국의 이 지역 무기 수출 점유율은 19%로, 과거 전통적 무기 판매국이었던 러시아(17%)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중국 군용기들은 지난달 27일 중국 북서부의 한 공항에서 이륙해 총 1만㎞를 비행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약 160㎞ 떨어진 엘 알라메인 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Y-20은 지난달 합동 대테러 훈련에 참여한 중국군 장병들을 탄자니아로 수송했으며 러시아 극동부에 2대가 배치된 사실도 공개된 바 있다. 2022년에는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거쳐 세르비아로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FK-3를 보내는 임무도 수행했다.

이같은 중국군의 행보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산 무기 구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과 맞물려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22년 중국과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의 무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무장 드론, 탄도 미사일, 드론 방어 레이저 기반 시스템 거래가 포함됐다. 아울러 중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는 고급 훈련기 L-15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에어쇼를 개최하는 이집트도 중국산 드론 윙룽-1D 수십 대를 구매한 데 이어 전투기 J-10 12대를 구매하는 협상을 중국과 진행 중이다. 알제리 역시 중국으로부터 코르베트함(초계함)과 미사일, WJ-700 기종을 포함한 첨단 무인기 등을 구매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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