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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질투, 사자의 의협심…'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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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의나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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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 마크 베코프가 우월적 '인간 중심주의'를 비판하고 동물의 풍부한 감정 세계를 다루며 화제를 모은 책 '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가 17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책은 동물들의 다채로운 일화 통해 동물의 삶 역시 인간의 삶 만큼이나 풍부한 감정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닫게 했던 초판본에 동물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그간 축적되어온 다양한 과학적 연구 성과와 증언, 흥미로운 동물의 일화와 저자의 새로운 경험담이 추가되어 더 풍부하게 채웠다.

저자는 감정이 진화에 따른 선물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종이 환경에 대한 적응 수단으로 감정을 진화시켜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물들은 감정을 통해 서로 간에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며 결속된다. 또 감정을 통해 우호 관계나 애정 관계, 경쟁 관계에 따라 다양한 사회적 상호 작용을 촉진하고 조절한다. 동물들은 매우 다양한 장소에서 그곳에 맞는 행동 패턴으로 유연하게 자신을 보호할 줄도 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가 질투심을 느끼는 경우 인간이 질투심을 느낄 때처럼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었다. 또 인간에게 사랑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은 수많은 동물의 뇌에서도 발견된다.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이 인간만의 능력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다.

책은 흥미로운 동물들의 일화들을 소개한다. 죽은 친구에게 애도를 표하는 까치들, 장애가 있는 친구를 기다려주며 함께 길을 떠나는 코끼리들, 납치된 소녀를 구해준 세 마리의 사자, 상어의 공격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준 돌고래 떼, 헌신적인 부모 역할을 하는 흡혈 동물 호주 거머리 등 동물들의 감정은 너무나 투명하다. 동물들은 꼬리, 눈, 울음소리, 걸음걸이, 표정, 체취 등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다만 인간이 눈치채지 못할 뿐이다.

저자는 동물이라는 존재 자체, 그리고 동물의 감정 및 공감 능력은 인간의 행복에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러면서 인간, 비인간, 자연환경 중 어느 하나에라도 해를 가하면 모두가 피해를 받을 거라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저자와 오랫동안 연대해온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박사가 초판에 이어 이번 개정판의 서문을 썼다.

마크 베코프 지음 | 김민경 옮김 | 두시의나무 | 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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