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평소 각종 현안을 두고 내부에서 공공연히 충돌해왔던 새누리당 지도부가 10일 정기국회 대야(對野)전략에 대한 온도차를 또 다시 드러냈다.
타협과 대화를 강조하는 황우여 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새누리당이 야당과의 협상에 공을 들여야한다는 데 방점을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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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엇갈려 이동하고 있다. 2013.10.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평소 각종 현안을 두고 내부에서 공공연히 충돌해왔던 새누리당 지도부가 10일 정기국회 대야(對野)전략에 대한 온도차를 또 다시 드러냈다.
타협과 대화를 강조하는 황우여 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새누리당이 야당과의 협상에 공을 들여야한다는 데 방점을 두고있다.
반면 원내를 총괄하는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생을 강조하면서도 야당의 무리한 요구는 일축해야한다며 강경기조를 분명히 하고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우리 새누리당은 정기국회에서 야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와 정쟁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주요 민생 현안과 정책에 대해서는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설득하는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해야한다"며 "증인을 불러서 호통을 치거나 망신을 주는 등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 언행은 지양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등 야당에서 국정감사 증인으로 대기업 CEO 등을 다수 요구하는 데 대한 문제제기로 해석된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이 아무리 무리한 요구를 하고 발목을 잡아도 우리 당은 '민생 우선, 국민 우선'이라는 생각을 항시 잊지 말아야한다"며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 맞게 내실있고 품격있는 국감이 되도록 의원들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감 본래의 의미를 잘 살려 야당의 '정쟁 국감'에 맞서 우리는 '정책 국감'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다해야한다"며 "원내지도부도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부합하게 국민의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내대표는 최근 공개회의 등에서 "상임위 운영에 다소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야당의 정쟁과 공세에 각 상임위 (새누리당) 위원장과 간사들이 단호히 대처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최 원내대표에 이어 발언대에 선 황 대표는 그러나 최 원내대표의 '강공 드라이브'를 반박하려는듯 "야당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먼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정장 차림으로 국회에 오신다는 데 아주 잘하신 것"이라며 "어려운 결단을 하셨다"고 김 대표에게 환영 인사를 했다.
황 대표는 이어 "물론 야당이시니까 여러가지 생각할 일이 많겠지만 야당 역시 국회가 (정치) 본연의 장소라는 점을 경험을 통해 잘 알 것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해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야당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아주 과격한 표현, 또는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극단적 정책 등은 도외시 해야겠다"며 "하지만 국민 일각에선 그런 (야당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지 여당으로서 귀를 세우고 잘 받아들여야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국민의 이익을 통해 여야가 결국 하나의 목소리로 결집해 법안과 예산을 처리해야 국민의 신뢰가 쌓인다"며 "당 차원에선 (야당과) 대립도 하고 파열음이 날 수 밖에 없지만 상임위에선 여야가 하나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는 박근혜 정부의 성패가 달린 정기국회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노력과 정성을 쏟아야한다. 정성을 쏟으면 안되는 일이 없다"며 "도저히 불가능한 벽을 느낀다 해도 우리가 정성에 정성을 거듭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온다. 야당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도 했다.
이같은 황 대표와 최 원내대표 간 미묘한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가장 최근에 황 대표와 최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법을 두고 충돌했다. 선진화법 개정 논란이 일자 선진화법 제정을 이끌었던 황 대표는 "선진화법 정신을 받들어 발전·계승시켜야한다"며 개정에 반대했다.
반면 최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선진화법은 위헌소지가 크다"며 선진화법 개정을 위한 TF(태스크포스)까지 꾸렸다. 선진화법 개정 논란을 두고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개정 반대 입장을 밝히며 새누리당은 내홍 양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 간 회담이 형식 문제로 성사되지 않았을 당시에 황 대표는 '3자회담'을 제안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최 원내대표는 3자회담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건과 관련해서도 원내지도부는 수개월째 야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며 '강공드라이브'로 대처하고 있다.
이와 달리 황 대표는 회의록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일찌감치 제시한 후, 최근 검찰 중간수사발표 등으로 정쟁이 악화하자 회의록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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