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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원전서 작업자 실수로 인한 문제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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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 직원이 다수…작업자들 사기는 떨어지고 중압감은 커
후쿠시마 제1원전 사진.(AP/교도통신=연합뉴스DB)

후쿠시마 제1원전 사진.(AP/교도통신=연합뉴스DB)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방사능 오염수 문제로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작업자의 단순 실수로 인한 문제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10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최근 2주 사이에 작업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문제가 5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일 후쿠시마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가 원자로 냉각에 사용된 물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담수화 장치 배관을 실수로 분리하는 바람에 ℓ당 방사성 물질이 3천400만㏃(베크렐) 포함된 오염수가 최소 7t 유출됐고, 작업자 6명이 피폭됐다.

지난 7일에는 원자로 1호기에 물을 주입하는 펌프가 작업자의 실수로 멈췄다. 배전반의 전압 및 전류를 측정하는 근로자가 실수로 배전반에 대한 전원공급을 중단시키는 버튼을 누른 것이 원인이었다. 당시 현장에는 작업 설명서가 없는 상황에서 배전반 점검업무의 경험이 없는 작업자가 저지른 실수였다.

이에 앞서 2일에는 오염수 저장탱크가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작업자가 오염수를 주입하는 바람에 저장탱크 상부에서 430ℓ의 고농도 오염수가 유출됐다.

더불어 오염수 정화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의 시험운행을 지난달 27일 재개했다가 22시간여 만에 중단한 상황도 단순 실수로 일어난 것이었다. 알프스 시운전에 앞서 설비 내부에서 작업할 때 작업자가 설치했던 고무시트를 회수하지 않은 채 알프스를 가동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의 단순 실수로 인한 문제가 잇따르는 것은 하루 평균 3천명 선인 현지 작업자 중 약 3분의 2가 도쿄전력의 하청업체 직원인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다나카 순이치(田中俊一)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AP=연합뉴스DB)

다나카 순이치(田中俊一)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AP=연합뉴스DB)


방사성 물질 누적 피폭량의 개인별 한도를 감안, 근로자들을 자주 교체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도쿄전력은 작업 숙련도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협력업체 직원들을 투입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피폭 위험 속에 늘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업무 환경이 주는 중압감 때문에 작업자의 사기와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 현장 작업자들 사이에서는 '국가의 명령이니 어쨌든 서두르라'는 지시가 난무하는 것이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다나카 순이치(田中俊一)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규제를 하고 문제를 바로잡는 수준이 아니라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사기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아카바카 즈요시(赤羽一嘉) 경제산업성 부(副)대신은 "앞으로 작업의 밀도가 강해지면서 작업원이 늘어나는 만큼 실수도 지금까지의 수준 이상으로 늘어나기 쉽다"고 전망한 뒤 "현장을 소중히 하는 의식이 실수의 악순환을 끊는다. 우리도 필요하면 현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히로세 나오미(廣瀨直己) 도쿄전력 사장은 "하청업체를 포함해 작업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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