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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때문에 고민인 염경엽… 유영찬에게 건넨 조언은?

중앙일보 김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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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뉴스1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뉴스1


올 시즌 LG 트윈스의 불펜투수 평균자책점은 5.07이다. 리그 평균(5.10)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지난 시즌 리그 1위(3.43)의 철벽 불펜이 사라졌다.

누구보다 고민이 많은 사람은 염경엽 LG 감독이다. 전날 경기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조기 강판(4이닝 4안타 4볼넷 2실점)되면서 구원투수가 빠르게 가동됐다. 다행히 결과는 좋았다. 이지강-함덕주-김유영-김진성-박명근-유영찬까지 6명의 투수가 5이닝을 책임져 1실점으로 막았다. 4-3 역전승.

염경엽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진성이가 위기를 막아주면서 깔끔하게 끝냈다.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8회 기용한 박명근에 대해선 "우리 팀의 중요한 카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상황상황에 따라서 기용할 거다. 8회 삼자범퇴가 되서 (9회 시작이)최지훈부터면 (이)우찬이가 나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있는 투수자원들을 계속해서 돌려쓰며 필승 카드를 만들어보려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김진성-유영찬을 제외하면 실망스러웠다. 염 감독은 "아직은 자리를 못 잡은 상태라 나머진 좀 더 편한 상황,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 기용하면서 이닝을 정리해가야 한다.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며 "계속 돌려막으면서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올시즌은 정말 안 된다"고 했다.

야구에서 가장 꾸준하게 성적을 내기 힘든 보직이 구원투수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을 키워낸다는 게 쉽지 않다. 가장 연속성을 이어가기 힘들다. 메이저리그도 KBO리그도 그렇다"며 "(투수코칭스태프에)새로 선수를 키우지 않아도 박명근·유영찬·백승현·정우영 4명만 잘 유지하면 된다고 방향을 잡았는데도 안 된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 연합뉴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 연합뉴스


그나마 LG 불펜의 희망은 소방수 첫 해지만 50경기 7승 4패 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38로 선방한 유영찬이다. 비록 지난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선 흔들렸으나, 어제 경기는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 안 좋은 날은 팔이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KIA전에만 항상 그런데, 첫 타자 포볼 안 주는 날은 깔끔하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도 유영찬과 이야기를 나눴다. 투구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연습 루틴을 만들라는 조언을 했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캐치볼할 때도 루틴을 정하라고 했다. 팔 벌어지는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이걸 생각해서 연습 방법을 만들어서 어제 바꿨는데 좋았다"며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 마무리 투수가 가장 중요하다. 유영찬이 잘못하면 1경기가 아니라 다음, 다음 경기까지 영향받는다. 훈련부터 신중하고 집중하고 진중해야 한다. 그런 루틴을 만들어야 훌륭한 마무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세이브 투수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래도 유영찬의 성장이 염 감독은 기특하다. 그는 "올해 모든 걸 경험하는 시즌이다. 마무리 첫해다. 올해 가장 큰 소득은 선발 손주영, 마무리 유영찬이다. 어쨌든 어려움 있었지만 이 순위에 있는 것도 둘 덕분이다. 중간은 안 만들어졌지만 육성에 대해선 좋은 방향으로 큰 틀에서 잘 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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