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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젊은이들, 애를 낳아야지 개만 안고 다녀" 발언 논란

아이뉴스24 김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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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청년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젊은이들이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이영훈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이영훈 기자]



20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경제사회노동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9월 21일 대구에서 열린 '경청' 콘서트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없어지고 있다. 애를 안 낳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젊음은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다. 애를 낳아 키울 줄 알아야지 개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행복일 수 있나"며 "청춘 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워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사노위 청년위원장을 지낸 진형익 경남 창원시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진 의원은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많은 청년을 만났을 텐데 어떻게 경청하였길래 청년이 개를 안고 다니느라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발언할 수 있는지 기함했다"며 "노동은 청년들이 아이를 꿈꾸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 "영화 파일럿을 보셨느냐. 파일럿 면접에서 여성 지원자는 '남자 친구도 없고, 결혼 계획이 없으며, 난자를 얼릴 계획도 없다'고 말한다"면서 "이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청년들에게는 결혼과 아이 계획도 노동시장으로 진입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진 의원은 "여성들의 노동시장 위치는 청년 남성들이 가정을 이루는데 더욱 더 큰 부담감을 가지고 일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며, 역시 결혼을 미루는 큰 이유가 되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또 "청년들의 가족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다지만 평등한 일터,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해 준다면 아이를 마다할 청년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일을 더 하고 싶어서 아이 계획을 미뤘다는 여성 청년 동료들을 너무나도 많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진 의원은 "김문수 후보는 영화 파일럿 꼭 보시길 바란다"며 "청년에게 개를 안고 다니는 게 행복이 아니라는 말밖에 해줄 말이 없다면 노동부 장관이라는 꿈을 부디 놓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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