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제21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여름밤 야외상영

[이미숙 기자]

백남준, 달은 갖아 오래된 TV/사진제공=EBS

[문화뉴스 이미숙 기자] EBS가 주최하고 고양특례시가 후원하는 제21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4')가 영화제 기간 중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고양특례시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인근에서 진행하는 야외상영 일정을 공개했다.

야외상영 행사는 EIDF가 추구하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큐멘터리 축제'에 가장 부합하는 행사이다. EIDF에서 매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행사인 'EIDF 호수공원 야외상영'에서는 시원한 분수 공연과 함께 관객들의 추억을 위해 준비된 페이스페인팅, 무료 포토부스 이벤트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EIDF2024의 야외상영에는 제한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는 늦여름 밤의 다큐멘터리 상영을 통해 낭만적이고 감동적인 추억을 선사한다는 게 EBS 측 설명이다.

오는 22일 어맨다 킴 감독의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이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음악사와 작곡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로 떠났다. 1958년 존 케이지의 공연에 우연히 참석한 백남준은 완전한 자유 속에서 자신의 예술 작품을 만들 용기를 얻게 된다. 이후의 일대기를 다룬 이 영화는 과거를 거슬러 미래를 탐험한 백남준의 모든 시간을 기록하며 그가 시대를 훨씬 앞서 나간 아티스트임을 보여준다.

아메리칸 캣츠, 좋은 놈, 나쁜 놈, 귀여운 놈/사진제공=EBS

23일은 토드 비버 감독의 '아메리칸 캣츠: 좋은 놈, 나쁜 놈, 귀여운 놈'이다. 코미디언 에이미 호가트가 미국에서 논란이 되는 고양이 발톱 제거술의 세계를 심층 취재한다. 고양이 발톱 제거술은 일견 고양이 주인들의 편의를 위한 간단하고 무해한 수술로 보이지만 깊숙이 파헤칠수록 미국 전역에 걸친 불편한 진실이 드러난다. 수의사와 활동가, 반려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 비인간적인 수술을 장려하고 이익을 얻는 막강한 업계의 로비를 폭로하는 다큐멘터리이다.

24일에는 아스예이르 헬게스타 감독의 '야생에서'이다. 감독은 자신이 평생에 걸쳐 사진을 찍어 온 조국 노르웨이의 자연 상태를 기록한다. 자신의 농장에 있는 벌들의 삶부터 고산지대의 야생 순록, 바다 언저리의 바다오리들까지 멸종 위기에 처한 아름다운 야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자연을 쇠퇴하게 만든 인간의 활동을 추적한다.

야생에서/사진제공=EBS

한편 EIDF2024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지상파 EBS 1TV와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D-BOX를 통해 볼 수 있으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점과 서울시에 위치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화뉴스 / 이미숙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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