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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가스 자랑' 사고 친 토트넘 MF, 미래 정해졌다..."판매 계획 NO→핵심으로 활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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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브 비수마(27, 토트넘 홋스퍼)가 '웃음 가스' 논란과 별개로 2024-2025시즌에도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할 전망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웃음 가스 사건 이후 비수마의 미래를 결정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들은 비수마에게 큰 걸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에는 그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비수마는 수비력을 갖춘 중앙 미드필더다. 그는 2022년 브라이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첫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밑에선 경기 출전조차 어려웠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비수마는 지난 시즌 파페 사르와 호흡을 맞추며 프리미어리그(PL) 28경기에 출전했다. 수비력은 물론이고 특유의 전진성으로 토트넘 중원을 지휘했다.

다만 한계도 분명했다. 비수마는 시즌을 치를수록 무리한 탈압박과 거친 반칙으로 문제를 노출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드리블이 상대에게 읽히다 보니 애매한 선수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레드카드를 받거나 경고 누적 징계로 자리를 비우는 일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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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 더욱 발전해야 하는 비수마지만, 그는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사고를 쳤다. '히피 크랙'이라고도 불리는 웃음 가스를 마시는 영상을 찍은 것도 모자라 이를 직접 소셜 미디어로 공유한 것.

영국 '더 선'은 "주급 55000파운드(약 9600만 원)를 받는 비수마는 감독과 수백만 팬들을 실망시킬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북런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파티에 나섰다. 비수마는 술을 잔뜩 마신 뒤 리무진을 타고 풍선 속 아산화질소를 마시면서 잔인하게 웃었다"라고 전했다.

웃음 가스는 항정신성 약물 아산화질소를 담은 풍선으로 몇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델리 알리를 비롯한 몇몇 축구선수들도 복용하는 모습을 공개하곤 했다. 하지만 오남용과 부작용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자 영국 정부는 지난해 아산화질소 소지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규제에 나섰다.

비수마의 웃음 가스 흡입이 더 문제인 이유다. 그냥 구단 내에서 징계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 엄연한 불법 행위이기 때문. 더 선은 "비수마는 당황스럽게도 친구들과 범죄를 저지른 영상을 공유했다. 웃음 가스 소지는 지난해부터 재범 시 2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형에 처할 수 있게 됐다. 아산화질소 사용은 뇌 장애, 우울증, 기억 상실, 실금, 환각 및 신경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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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토트넘은 이번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비수마도 "영상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극심한 판단력 부족이었다. 얼마나 심각한지와 건강에 대한 위험을 알고 있다. 또한 축구선수로서 그리고 롤모델로서 내 책임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라고 고개 숙였다.

영국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는 그는 비수마에게 팀 내 리더이자 베테랑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가 차량 문제로 지각하자 '최고가 될 수 없는 어떤 변명도 허용하지 않겠다. 리더나 큰 선수가 되려면 시간을 잘 지키고, 모든 세부 사항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풋볼 런던은 이를 언급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일로 매우 실망할 것이다. 그가 선수단에서 리더가 되길 원하는 베테랑 선수에게 원하는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다"라며 "마이키 무어는 존경할 만한 비수마의 부정적인 뉴스로 생일이었던 지난 일요일을 마무리했을지도 모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좋은 예를 따르길 원한다"라고 짚었다.

더 선에 따르면 한 목격자도 비수마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PL 스타가 공개적으로 웃음 가스를 마시다니 믿기 어렵다. 이건 범죄다. 비수마는 심각한 클럽 징계는 둘째 치고 경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다음 주말 새 시즌이 시작된다. 그는 모든 토트넘 팬들을 실망케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극대노할 것이다. 영상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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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토트넘이 유벤투스 미드필더 마누엘 로카텔리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탈리아 언론에서 토트넘이 2100만 파운드(약 366억 원)를 들여 로카텔리를 영입할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로카텔리가 비수마의 훌륭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비수마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은 모양새다. 풋볼 인사이더는 "비수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핵심 선수로 여겨진다. 토트넘은 그를 (팀에서) 제외할 계획이 없다. 소식통에 따르면 비수마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꾸준히 선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수마는 여기서 더 큰 사고를 치지 않는 한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이미 올여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마르세유로 떠나보냈다. 새로 영입한 아치 그레이는 2006년생으로 아직 유망주에 가깝고, 루카스 베리발도 공격적인 미드필더다. 이번 시즌에도 비수마가 사르나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중원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수마는 한국 투어를 비롯한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도 꾸준히 출전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비수마는 다가오는 시즌 토트넘의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이브 비수마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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