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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텔 폭력·갈취 좀 막아줘요" 멕시코 라임 농가 작업 중단

연합뉴스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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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비 명목 수수료' 갈취 피해 이어져…효과적 해결책 난망
타코에 라임 즙 짜는 남성[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타코에 라임 즙 짜는 남성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인 카르텔 폭력과 갈취 범죄에 라임 재배농이 당국에 보호 대책 시행을 촉구하며 관련 생산 작업을 중단했다.

멕시코 중부 미초아칸주 아파칭간과 부에나비스타 지역 라임 농가는 카르텔 강탈에 대응한 해결책 마련을 당국에 요청하기 위해 라임 생산 활동을 일시 멈추기로 했다고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와 노벤타그라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농민들은 성명을 내고 "카르텔이 불법적으로 수확량에 따른 수수료를 책정해 돈을 뜯어 가고 있다"며 "범죄 단체 위협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안전 보장이 확립돼야 한다"고 성토했다.

라임은 멕시코에서 아보카도와 더불어 수익성 높은 과일로 꼽힌다. 껍질 색깔에 빗대 '녹색 금'이라고 불릴 정도다.

미초아칸은 콜리마, 할리스코 등과 함께 내수용과, 미국 등을 겨냥한 수출용 라임을 재배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농민들은 그러나 '돈 되는' 라임 유통과 관련한 통제권을 행사하려는 갱단의 폭력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특히 미초아칸에는 라임 재배농을 상대로 횡포를 부리며 농산물 생산 및 운송에 관여하는 전국 단위 갱단이 5개에 이른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경찰이 때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예컨대 지난 2월 부에나비스타 핀산다로 마을에서 라임 재배 농민과 포장 업자를 약탈한 혐의로 이 지역 갱단 중간간부급 폭력배 한 명을 체포했는데, 다른 갱단원들이 이에 반발해 마을 주민이나 그 친척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 하기도 했다고 밀레니오는 전했다.


미초아칸 주 정부는 연방 정부와 함께 라임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공동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노벤타그라도스는 보도했다.

미초아칸 주지사 비서실장인 카를로스 토레스 피냐는 "지역 경제에 필수적인 라임과 관련해, 농가 우려를 덜기 위한 감시와 기타 보안 조처를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라임 농가에서는 그러나 대책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여전히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꼬집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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