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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실게요"…잘못된 경어법, 뭐 있나?

머니투데이 이슈팀 방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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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반포 567주년 한글날]]

2012년 한글날(10월9일) 열린 '한글 문화축제 : 세계 최대 인간 판본 몸 찍기' 퍼포먼스 행사/news1= 송원영 기자

2012년 한글날(10월9일) 열린 '한글 문화축제 : 세계 최대 인간 판본 몸 찍기' 퍼포먼스 행사/news1= 송원영 기자


"잠시만요, 보라언니 들어가실게요"

KBS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코너 '뿜엔터테인먼트'에서 사용되는 표현이다. 실제 우리 생활 속에서도 이처럼 잘못된 경어법을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전국 10~50대 구직자 2035명을 대상으로 '알바생, 가장 공감 가는 높임말 실수'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이 쓰는 실수는 '그 메뉴는 안 되세요'(27.3%)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이쪽으로 오실게요'(17.7%), 3위는 '계산하실게요'(16.1%)로 조사됐다. 이어 '주문되셨어요'(15.5%), '음료 나오셨어요'(13.5%), '생크림 올라가셨어요'(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어법은 대화하는 상대(청자)나 제3자를 높이는 말이다. 사물을 높여 부르지는 않는다. 따라서 위의 말들은 '그 메뉴는 안됩니다', '계산 부탁드립니다', '주문됐습니다', '음료가 나왔습니다', '생크림 올렸습니다' 등으로 바꿔야 한다.


한글문화연대는 지난달 2일 "현재 급속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실게요'라는 말투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립국어원도 지난달 12일 "'커피 나오셨습니다', '전 상품 매진되셨어요'처럼 사물을 높이는 '-시-'의 사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잘못된 경어법 사용을 개선하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나도 처음에 들을 땐 무슨 외계어인가 싶었는데, 매일 듣다 보니 혼란이 오더라", "'세일되세요', '할인되세요'라는 말도 자주 쓰는데, 뭔가 높여주는 어투라서 안 쓸 수가 없다", "처음에는 이상하더니 사물에 존칭을 쓰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지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슈팀 방윤영기자 supe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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