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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자체 배터리 탄력 받는다[위기의 전기차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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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대중화 모델에도 자체 배터리 탑재
자체 배터리 장착한 신차들 안전성 확보 주목
중국산 배터리 불안 확산 분위기 여전
뉴시스

[서울=뉴시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2024.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에 이어 화재 우려마저 겹치며 위기 상황에 처했다.

전기차 포비아(공포) 현상마저 이어지는 가운데, 자체 배터리를 탑재해 안전성을 확보한 신차들이 전기차 위기를 극복할 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사전 계약을 시작한 현대차의 경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현대차그룹이 자체 제작한 배터리가 탑재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는 HLI그린파워가 제작한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6월 완공한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공장이다.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에도 HLI그린파워가 생산한 NCM 배터리가 장착된다. 지난달 25일부터 판매된 EV3는 일주일 만에 약 2000대가 팔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기차 대중화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 모두에 자체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가격 경쟁력을 최대한 확보한 대중화 모델에도 자체 생산 고성능 배터리를 속속 채택하고 있다. 이 같은 독자 배터리 사용은 최근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저가의 중국산 NCM 배터리를 쓰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차별점이 명확하다는 평이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에도 자체 배터리가 쓰인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이쿼녹스 EV의 배티리는 얼티엄셀즈가 만든 NCM 배터리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이다. 국내에서도 미국과 동일한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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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뉴시스] 기아 EV3 외관 (사진=안경무 기자) 2024.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산 배터리 불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하반기부터 차량 출고가 이뤄지는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도 자체 배터리를 쓴다. 단 이 배터리는 지난 2010년 볼보를 인수한 중국 지리자동차의 배터리 제조 자회사 브렘트가 만든 것이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이 확산돼 자체 배터리라도 중국산이라면 우려가 가중될 수 있다.

일각에선 지나치게 전기차 포비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건수는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전기차 화재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맞지만, 전기차 포비아를 지나치게 조장하는 것은 아닌 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만대 당 내연기관차 화재는 1.9건, 전기차 화재는 1.3건으로 나타났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화재 평균 건수가 더 낮은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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