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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 '미안함' 전한 안세영…"올림픽 끝나면 입장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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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메달을 딴 직후 배트민턴 내부 문제를 놓고 작심 발언을 했던 안세영 선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협회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올림픽이 끝난 뒤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에 가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던 안세영은 귀국길에선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아직 제가 협회랑도 이야기 한 게 없고 팀이랑도 아직 상의된 게 없어서…]

귀국 하루 만에 소셜미디어에 "마음이 무겁다"는 말과 함께 사과의 뜻을 담은 글을 올렸습니다.

자신의 발언이 해일처럼 모든 걸 덮어버렸다며 올림픽이 끝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안세영이 비판하는 지점은 대표팀과 배드민턴협회가 부상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또 잘못 대응해 선수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을 다친 뒤 오진까지 겹치며 부상을 키웠고, 이번 파리에서도 발목 부상이 있었는데, 전력 노출을 이유로 부상을 쉬쉬하며 미온적으로 대처해 하마터면 올림픽에 못 나갈 뻔했다는 점에 분노했습니다.

배드민턴협회는 해명자료를 내고 1년 전 무릎 부상은 선수 본인이 원하는 병원을 찾아 치료받게 해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간에 참가한 국제대회 역시 본인 의지였다고 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직전 발목 부상은 1100만원의 경비를 들여 선수가 원하는 한의사를 파리로 오게 해 치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로의 입장은 여전히 갈리고 있는 상황, 갈등 해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안세영은 향후 국가대표팀을 떠나 개인 자격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할 뜻을 내비쳤는데, 이 또한 '27세 이상 출전' 규정 때문에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한체육회는 안세영이 제기한 문제점과 관련 외부 감사관을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박사라 기자 , 정재우, 유연경,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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