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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시 고개든 코로나19, 초동 대응에 허점ㆍ혼선 없어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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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가 지난달 첫째 주 91명,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65명이었다. 한 달 새 5.1배로 증가했다. 최근 입원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자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환자다. 폭염으로 에어컨을 자주 틀다 보니 냉방병에 걸린 줄 알았다가 늦게야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양상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률(검사 건수 대비 양성 반응 비율)이 최근 세계적으로 10%를 넘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 비율이 20% 이상으로 치솟았다. 프랑스 파리의 올림픽에서도 40명 이상의 선수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중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고령 리스크’가 부각된 탓에 대선 후보를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이나 관광객 등 외국인 입국자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많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퍼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계열 변이종인 KP.3라고 한다. 코로나19 양성 반응 대비 KP.3 검출률은 지난달 39.8%로 전달의 12.1%에서 세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KP.3는 다행히 감염증 중증도와 치명률이 높지 않지만 면역 회피 능력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을 접종받았거나 감염으로 자연히 면역력을 갖게 된 사람도 다시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65% 정도로 높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고령층은 면역력뿐 아니라 회복력도 약해 후유증 피해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는 신속한 초동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KP.3에 효과적인 백신 신제품을 도입해 고령층 중심으로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더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고, 물량도 충분해야 한다. 최근의 의료 공백이 코로나19 재유행 대응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지도 살펴야 한다. 국민 각 개인도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상기하고 잘 지켜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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