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슬기 기자]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안정권에 접어든 로켓배송·프레시 등 핵심 사업과 함께 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해 전체 소매시장에서의 지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7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성장 기회가 무궁무진하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며 "5600억달러 규모의 고도로 세분화된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매우 작고, 여정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2분기 공정거래위원회의 1400억원대 과징금, 와우멤버십 구독료 인상 여파 등에도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42억원으로 8개 분기 만에 적자를 냈지만, 미국 회계기준상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공정위 과징금이 2분기 실적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 겸 창립자 [사진: 쿠팡] |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안정권에 접어든 로켓배송·프레시 등 핵심 사업과 함께 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해 전체 소매시장에서의 지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7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성장 기회가 무궁무진하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며 "5600억달러 규모의 고도로 세분화된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매우 작고, 여정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2분기 공정거래위원회의 1400억원대 과징금, 와우멤버십 구독료 인상 여파 등에도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42억원으로 8개 분기 만에 적자를 냈지만, 미국 회계기준상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공정위 과징금이 2분기 실적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 의장은 지금까지 쿠팡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기존 고객의 매출 증가분이라며, 소매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미뤄봤을 때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국내 소매시장 점유율은 5%로 신세계·이마트(5.6%)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1분기 기준 증권가 예상 쿠팡의 온라인 유통시장 점유율은 25.0%였다.
그는 "새로운 고객이 미래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오늘날과 내일의 성장은 주로 기존 고객의 지출 증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전체 소매시장에서 일부에 불과해 미래 성장 기회는 거대하다. 이는 가장 오래된 고객 집단(코호트)을 포함한 고객들이 계속해서 소비를 늘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쿠팡은 2분기 구독료 인상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고 전년(1940만명) 대비 12% 늘어난 2170만명의 활성고객 수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2150만명)와 비교해도 20만명이 늘었다. 앞서 증권가에선 쿠팡이 구독료 인상으로 30% 이상 회원을 손실할 경우 펀더멘털에까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부터 쿠팡은 와우 멤버십 구독료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 적용한다.
소상공인들과의 상생 행보도 강조했다. 쿠팡은 2분기 3자물류인 마켓플레이스의 성장이 쿠팡 전체 사업의 성장을 앞질렀는데, 지속 투자를 통해 로켓그로스(판매자 로켓배송) 역시 성장 궤도에 올리겠단 계획이다.
김 의장은 "13분기 연속 마켓플레이스 매출이 직매입 매출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라며 "2020년 이후 9000개가 넘는 소상공인(연매출 30억원 이하) 업체들이 소상공인 신분을 벗어나도록 도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2분기 로켓그로스 사업을 시작한 판매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0%, 전분기 대비 25% 늘어났다"고 알렸다.
성장사업(쿠팡이츠·파페치·대만)의 성장세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2분기 쿠팡의 성장사업 매출은 1조2224억원(8억92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6배(483%) 가까이 늘었다. 쿠팡이츠는 입점 업체들 거래량이 3개월 만에 평균 3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다. 파페치의 경우 올해 말까지 목표하던 조정 에비타 기준 흑자를 달성할 걸로 봤다.
김 의장은 "무료 배달 프로그램을 실시한 이후 고객 유입이 꾸준히 상승 궤도를 달리고 있다"며 "쿠팡이츠 입점 식당들의 거래량이 3개월 만에 평균 3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이츠 성장에 입점업체도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 로켓배송·직구 사업과 관련해 김 의장은 "한국 고객과 동일하게 대만 고객들에게도 트레이드오프(양자택일) 관계를 타파해 신뢰와 충성도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한국 기업의 대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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