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8강전〉 ○ 셰얼하오 9단 ● 신진서 9단
장면⑩=과거 “이창호의 대마는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건너지 않는 이창호의 조심성이 강조된 말일 게다. 지금 신진서의 대마가 몹시 위태롭지만, 이 순간에도 진짜 죽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신진서에겐 조심성 대신 발군의 수읽기가 있지 않은가. 하나 박영훈 9단은 “AI는 아직 5대 5라지만 인간의 바둑에서는 이미 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한다.
흑1로 나오자 백2의 결사적인 파호. 흑3 다음 5로 뻗은 수가 최종 패착이 됐다. 백6의 자리가 사활의 급소였다.
◆AI의 수순=AI는 흑1로 끼운 다음 3, 5, 7로 두면 A와 B가 있어 의외로 탄력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간의 눈엔 1.5집까지는 보이는데 마지막 두 집을 완성할 열쇠는 보이지 않는다.
장면 10 |
장면⑩=과거 “이창호의 대마는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건너지 않는 이창호의 조심성이 강조된 말일 게다. 지금 신진서의 대마가 몹시 위태롭지만, 이 순간에도 진짜 죽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신진서에겐 조심성 대신 발군의 수읽기가 있지 않은가. 하나 박영훈 9단은 “AI는 아직 5대 5라지만 인간의 바둑에서는 이미 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한다.
흑1로 나오자 백2의 결사적인 파호. 흑3 다음 5로 뻗은 수가 최종 패착이 됐다. 백6의 자리가 사활의 급소였다.
AI의 수순 |
◆AI의 수순=AI는 흑1로 끼운 다음 3, 5, 7로 두면 A와 B가 있어 의외로 탄력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간의 눈엔 1.5집까지는 보이는데 마지막 두 집을 완성할 열쇠는 보이지 않는다.
실전 진행 |
◆실전 진행=흑1부터의 수순은 죽음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미 모든 맛이 사라져 백12로 끊자 대마는 더이상 싸울 곳이 없어졌다. 몇수 후 신진서는 항복했다. 방심이 빚은 참사였지만 그래도 신진서의 대마를 함몰시킨 셰얼하오의 힘이 놀랍다. 158수, 백 불계승. 셰얼하오 4강 진출.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