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10.5 °
JTBC 언론사 이미지

[인터뷰] 유승호 "나를 찾아줄 때까지 계속 연기하고파"

JTBC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잘하고 편한 것에만 안주하고 싶지 않다." 다양한 장르와 역할로 연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배우 유승호 씨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잘하고 편한 것에만 안주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의미일까요?

[유승호/배우 : 그 결국에 사람이라는 게 익숙한 것만 찾고 편한 것만 찾게 되더라고요. 그러면 발전이 없게 되고 나의 단점을 뭔가 고치려고 노력도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런 생각들 때문에 이제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혹은 모르는 거라도 한번 부딪혀보고 해보자라는 마음에 그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앵커]

원래 좀 이렇게 저돌적인 편이실까요?

[유승호/배우 : 아니요. 원래 겁도 되게 많고 편한 것만 하려고 하고 그런 사람이었어요. 근데 '이대로 가다간 발전이 없겠다'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좀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앵커]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을 하셨어요. 이번에 '홀린 듯이 그냥 하게 됐다'라고 표현을 하셨더라고요.

[유승호/배우 : 네 맞아요. 그냥 정확한 이유도 없이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그냥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던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엔젤스 인 아메리카>라는 작품이에요. 그 안에서 맡은 역할이 성소수자 역할인데 지금 제가 언뜻 보기에 손톱에 색칠을 하셨더라고요. 이것도 혹시 맡은 배역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유승호/배우 : 네 관련이 있고요. 원래 뭐 액세서리들도 좀 많이 제가 지금 사용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반지밖에 없는데. 팔찌나 목걸이. 이것도 이제 극 중에서 프라이어 윌터라는 역할을 제가 맡았는데 화려한 인물이에요. 외향적으로. 외향적으로 되게 겉으론 화려한 인물이고 그래서 어쨌든 뭐 내면도 중요하지만, 보이는 모습도 중요하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평소에 하지 않던 것들을 좀 많이 사용을 했고요.]


[앵커]

직접 칠했나요? 매니큐어를

[유승호/배우 : 네 그래서 엉망으로 칠해서 지금]

[앵커]

그러니까요. 가까이 보니까 엉망이네요

[유승호/배우 : 다 까져가지고 그래서 본 극 올라가기 전에 다시 한번 깔끔하게 칠하려고요.]

[앵커]

검정 색깔로 본인 색깔도 선택하신 거예요?

[유승호/배우 : 여러 가지 색깔 좀 많이 칠해봤는데요. 이게 그냥 조금 제가 소화할 수 있는 한계인 것 같아서]

[앵커]

기대가 됩니다. 어떤 모습일지. 이렇게 외형적인 모습들 신경을 쓴 것들 말씀을 해 주셨지만, 그거 말고 어떤 점에 좀 중점을 두신 게 있을까요?

[유승호/배우 : 일단 연극이 동성애 그리고 인종, 차별, 종교 이런 것들을 다루고 있는데 사실 저는 너무 모르는 거 투성이라서. 일단 그것들을 주제로 한 영화들 굉장히 많이 찾아봤고요. 또 저는 극 중에서 에이즈에 걸렸거든요. 그래서 체중 감량을 좀 많이 했어요. 한 5kg에서 6kg 정도 지금 해서 그런 것들을 좀 표현하려고 여러 가지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민이 됐거나 좀 힘들었던 점도 있을까요? 준비할 때?

[유승호/배우 : 스킨십이 처음에 사실 쉽지가 않았어요. 어쨌든 내 남자친구를 사랑해야 되고 상대 배우를 정말 그런 사랑의 눈으로 바라봐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처음에는 쉽지가 않았어요. 근데 이제 상대 배우분도 되게 노력을 많이 해줬고 저도 좀 받아들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요. 이게 굳이 뭐 남자 여자 이게 아니라 그냥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 대상 하나만 바라봤고요. 그러니까 조금 더 저한테 다가오기가 편해졌던 것 같아요.]

[앵커]

당장 며칠 뒤가 이제 공연 시작이에요. 지금이 가장 떨릴 때일까요? 어때요?

[유승호/배우 : 저는 무대 위에 올라가면 더 많이 떨릴 줄 알았어요. 근데 오히려 무대 위에 올라가니까 좀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집중도가 높아지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아 결국엔 무대를 올라가야 이제 진짜 게임이 시작이 되는구나'라고 느끼면서 오히려 좀 마음이 조금은 편한 상태가 됐어요.]

[앵커]

연극이 진짜 NG 없이 그냥 생방으로 계속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하는 거잖아요. 그거에 대한 부담감은 없어요?

[유승호/배우 : 있어요. 사실 이렇게 카메라 앞에서 하는 게 익숙했던 사람인지라. 근데 이제 어쨌든 그런 것도 제 나름의 방법으로 좀 이겨내려고 해요. 또 그렇게 실수하면서 분명히 배우는 게 제가 무언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앵커]

어느덧 데뷔 25년 차예요. 이제 서른인데 25년 차예요. 그동안 배우 인생에서 가장 좀 중요한 순간이랄까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유승호/배우 : 그냥 매일매일 오늘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제가 했던 것들은 전부 다 과거에는 기록이 남겨지잖아요. 근데 그 과거가 나중에 좀 부끄럽거나 창피하지 않거나 그러려면 오늘이 가장 중요하고 또 오늘로 인해서 또 유승호라는 사람이 또 바깥에 보여지는 그런 평가들이 또 달라질 수 있기도 한 것 같고 그래서 그냥 오늘 매일매일 오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앵커]

예전 영상들을 스스로 찾아보시기도 하나요?

[유승호/배우 : 가끔가끔 봐요. 네]

[앵커]

내가 보기에도 귀엽나요?

[유승호/배우 : 귀여워요. <집으로> 때. 사실 그때의 영상들은 얼마 전에 이제 그때 스틸컷 모아둔 CD를 발견을 해서 그걸 열어봤는데 이제는 제가 봐도 정말 귀엽더라고요. 정말 한 대 진짜 꿀밤 먹이고 싶었고 저도 그때 어른들이 막 한 대 때려주고 싶다 이런 말 많이 하셨거든요.]

[앵커]

'이게 무슨 캔터키 치킨이야' 이러잖아요.

[유승호/배우 : 할머니한테 하는 거 보니까 진짜. 저도 똑같았어요.]

[앵커]

지금도 백숙 안 좋아하나요? 연기에 이렇게 매력을 느낀 계기가 따로 있었을까요?

[유승호/배우 : 사실 그렇게 오래되진 않은 것 같아요. 뭔가 스무 살 중반? 후반인지 정확하게 잘 기억 안 나는데 어느 순간 이제 내가 살아보지 않은 인생을 이렇게 연기나마 연기로나마 통해서 이렇게 표현을 하고 거기서 뭔가 즐거움을 느낄 때도 있고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때 이게 어느 순간 좀 재미있다라고 좀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좀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앵커]

동물 얘기를 또 안 할 수가 없어요. 고양이 집사잖아요. 가을이랑 심바. 나중에 동물보호소 운영할 생각도 있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

[유승호/배우 : 아 네 보호소를 그건 이제 좀 돈이 많이 필요한 일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연기하면서 돈을 일단 최대한 좀 많이 모을 계획이에요. 뭐 무작정 일단은. 그래서 모아서 나중에 그런 보호소나 이런 것들을 좀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좀 들었어요.]

[앵커]

저도 나중에 나이 들면 그 야광 조끼 입고 구조하러 다니고 싶거든요.

[유승호/배우 : 저랑 같이 하실래요?]

[앵커]

필요하면 불러주세요. 언제든지 제가 달려가겠습니다. 배우로서의 미래 모습을 본인이 이렇게 그려보는 게 있을까요? 뭐 언제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라거나

[유승호/배우 : 그냥 지금처럼 나를 찾는 작품이 있다면 저는 그때까지는 계속 할 것 같고요. 그리고 그때까지 저는 계속 유승호라는 사람을 좀 수정하면서 여전히 지금처럼 고민하고 그러면서 살 것 같아요.]

[앵커]

유승호 씨가 지금 30대잖아요. 80, 90대 때에도 행복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원하지만, 원한다면 그때까지 행복하게 연기하기를 저희 다 같이 기대하겠습니다.

[유승호/배우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안나경 앵커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
  2. 2이이경 유재석 논란
    이이경 유재석 논란
  3. 3추경호 불구속 기소
    추경호 불구속 기소
  4. 4손흥민 동상
    손흥민 동상
  5. 5허경환 런닝맨 활약
    허경환 런닝맨 활약

함께 보면 좋은 영상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