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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부인 “파리엔 에펠탑, LA엔 할리우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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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사절단장 맡아 美 선수들 격려
4년 뒤 LA 올림픽 키워드로 ‘할리우드’ 지목
파리 올림픽에서 미국 행정부를 대표하는 사절단장 역할을 맡은 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남편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는 아픔이 있었으나 질 여사는 개의치 않고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 응원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매진했다.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미국 사절단을 이끈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운데)가 27일(현지시간) 여자 수구 종목에 출전한 미국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며 손뼉을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미국 사절단을 이끈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운데)가 27일(현지시간) 여자 수구 종목에 출전한 미국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며 손뼉을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질 여사는 이날 여자 수구와 남자 체조 종목에 출전한 미국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고 게임 후 코치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올림픽 기간 펜싱 경기장으로 쓰이는 파리의 대표 명소 ‘그랑 팔레’도 방문했다.

그에 앞서 질 여사는 주(駐)프랑스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해 미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연설을 했다. 그는 전날 센강과 그 일대에서 열린 올림픽 개막식을 극찬했다. 말리계 프랑스 가수 아야 나카무라, 캐나다 가수 셀린 디온,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 등이 총출동한 개막식 축하 공연은 프랑스 문화의 다양성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침 미국은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올림픽을 치른다. 이를 의식한 듯 질 여사는 “파리에 에펠탑이 있다면 LA는 할리우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마법은 우리의 모든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다”고 단언한 질 여사는 “그 덕분에 LA 올림픽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2028년 LA 올림픽 개막식의 핵심 키워드는 전 세계인을 매혹시키는 할리우드 영화와 거기에 출연하는 스타들이 될 것임을 암시한 셈이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주최로 엘리제궁에서 열린 축하 리셉션에 참석한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왼쪽)가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환영을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주최로 엘리제궁에서 열린 축하 리셉션에 참석한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왼쪽)가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환영을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질 여사는 최근 남편인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불출마라는 쓰라린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바로 곁에서 지켜봤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지지율이 오르는 가운데 정작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말실수를 되풀이하며 유권자들로부터 반감을 사자 연임 도전을 포기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현직 의원들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원로 그룹까지 등을 돌리고 후보직 사퇴를 종용한 것에 인간적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인지 전날 엘리제궁에서 열린 올림픽 개막식 기념 리셉션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질 여사를 위로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질 여사는 올해 73세, 브리지트 여사는 71세로 동년배다. 다만 질 여사는 미 대선 등 정치에 관한 언급은 삼간 채 사절단장 역할에만 충실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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