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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에 맞아 코뼈 부러져, 1시간 넘게 수술받아”…태권도장 또 아동학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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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훈육하던 중 벽에 부딪혔다” 폭행 혐의 부인
최근 태권도 관장의 학대로 5살 어린이가 숨져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KBS 캡처

KBS 캡처


이보다 앞서 충남의 한 태권도장에서도 6살 어린이가 코뼈가 부러지는 일이 있었는데, 관장의 폭행이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났다.

27일 경찰과 KBS에 따르면 충남의 한 태권도장 관장인 어른이 6살 남자 아이를 억지로 끌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그날 집에 돌아온 아이의 얼굴엔 상처가 나 있었고, 눈과 코 주변도 퉁퉁 부었다.

아이 아버지는 "딱 봐도 너무 부어 있어서 이거 좀 심상치가 않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결국 코뼈가 부러진 아이는 1시간 넘게 수술을 받아야 했다.


아이는 부모에게 "관장이 탈의실로 끌고 가 때렸다"고 주장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관장의 폭행이 있었다고 보고, 30대 태권도 관장을 아동학대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자폐성 발달장애아인 아이의 진술이 일관된 데다, 관장이 아이를 탈의실로 끌고 가는 모습 등이 CCTV로 확인됐기 때문.


하지만 해당 관장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훈육하던 중 벽에 부딪혔다" "자해를 했다"며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태권도장 관장은 "아이가 침을 뱉고 욕을 했다"며 "저를 차면서 넘어지기를 좀 많이 했다"고 반박했다.

그 이후 아이는 태권도장이 보이기만 해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가족들은 결국 살던 곳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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