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불어민주당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당대표 후보. 박종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과 관련해 "당이 아니라 국민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개헌을 통한 대통령 임기 단축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25일 밤 KBS에서 진행한 2차 토론회에서 "당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주장과 조기 퇴진 등 여러 제안이 있는데 임기 단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두관 후보의 질문에 "대선 때 임기 단축을 통한 '4년 중임제' 개헌을 공약했고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1년을 포기하고 개헌할 생각이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두관 후보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향해 개헌을 통해 임기를 1년 단축하고 내후년 6월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토론회에선 당내 다양성 약화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지난주 경선 과정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이 후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모습을 봤는데, 연설 들으며 좋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지지율이 높다보니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고 최고위원들이 이재명 얘기해서 표 떨어진다고 하면 그럴 리 없지만 당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수단 아니냐"며 "당의 지지를 받는 분들이 많고 다양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생 경제 관련 주도권 토론에서도 공방이 오갔다. 김두관 후보는 이 대표에게 "종부세 완화나 금투세 유예 등 '부자 감세'하면서 어떻게 '먹사니즘'을 실현하느냐"고 물었고 이 대표는 "종부세 자체를 없애는 것보다 조세가 개인에게 '징벌 수단이 아니다'라는 반발이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자는 것"이라며 "금투세의 경우에도 주가조작 문제와 한반도 위기로 개미 투자자들의 손해가 큰데 상당 기간 미루는 걸 포함해 면세점을 올리는 방안에 대해 논쟁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 대선 상황과 관련해 김지수 후보가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느냐"고 질문하자 김두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주둔 비용, 방위비를 많이 올리려는 게 염려된다"며 "미국 보호 무역주의로 관세가 올라갈 것 같아 염려되는 측면도 있지만 한반도 정전 협정, 국민 수교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체제가 보장될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안보 환경이 지금도 한미일 중심으로 강력한 결속이 유지되는데 북중러의 결합을 불러오고 있어서 우리는 불편함을 넘어 위험한 상황으로 간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외교 목적도 국민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국제 관계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한쪽에 너무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