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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허웅 '전 연인 강간상해' 피소 사건, 용인서부경찰서 이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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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의 강간상해 혐의 피소 사건을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로 이첩했다고 16일 밝혔다. /뉴시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의 강간상해 혐의 피소 사건을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로 이첩했다고 16일 밝혔다. /뉴시스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이 전 여자친구와 법적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강간상해 혐의 피소 사건은 경기 용인서부경찰서가 수사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허 씨의 주소지 관할을 고려해 용인서부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고 밝혔다.

허 씨는 지난 2021년 5월13~14일 서울 소재 한 호텔에서 전 여자친구 A 씨와 말다툼을 하다 폭행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지난 9일 허 씨를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허 씨가 지난달 26일 A 씨를 공갈과 협박, 스토킹범죄의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맞고소다.

A 씨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는 "호텔 1층 흡연구역으로 이동해 말다툼을 하던 중 키 185㎝ 가량의 장신인 허웅이 격분해 160㎝인 A 씨를 폭행해 치아를 손상시켰다"며 "주위 시선이 집중되자 A 씨의 손을 잡아 끌어 호텔방으로 끌고가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해 임신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안은 허웅 측이 공갈미수로 A 씨를 고소한 사실(지난 2021년 5월29일부터 31일까지 3억원을 요구했다는 내용)과 밀접한 연관 관계를 갖는다"며 "(3억원을 요구했다는 것이) '결혼은 천천히 생각해보더라도 아이는 낳아라' 등의 언행을 한 허웅에게 실망하고 분노한 A 씨가 홧김에 한 말이었는지, 아니면 3억원을 받을 의사를 갖고 계획적인 공갈 행위를 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과 관련이 있다"고 부연했다.


허 씨와 A 씨는 지난 2018년 지인 소개로 만나 연인이 됐지만, 여러 이유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다가 지난 2021년 12월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허 씨와 교제할 때 두 차례 임신했으나 중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 씨는 "A 씨가 결별 후 3년 동안 사생활 관련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수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허 씨가 A 씨를 공갈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강남서에서 수사를 이어간다. 경찰은 최근 허 씨와 A 씨를 각각 고소인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 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피소된 B 씨도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허 씨가 피소된 사건에 대해서는 고소인 조사는 마쳤다"며 "(강간상해 고소 사건과 관련해) 허 씨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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