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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아동병원 폭격한 러시아 순항미사일에 서방 부품 들어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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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 무너진 우크라이나 아동병원에서 발견된 러 미사일 잔해


우크라이나 최대 아동병원을 직격해 다수 인명피해를 낸 러시아 미사일이 서방제 부품으로 생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 빈틈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과 군사 전문가들은 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아동병원을 폭격한 러시아 미사일이 Kh-101 공대지 순항미사일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병원을 향해 내리 꽂히는 미사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분석한 결과 Kh-101 특유의 모양과 엔진 등을 식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폭격을 당한 아동병원은 건물 일부가 붕괴했고, 의사 등 성인 2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7명을 포함 16명이 다쳤습니다.

문제는 Kh-101이 서방의 전자부품이 없다면 생산되기 어려운 무기라는 겁니다.

러시아는 미사일 생산에 필요한 서방제 전자부품은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물품으로 충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떨어진 Kh-101 미사일의 잔해를 분석해 적지 않은 수의 서방제 부품이 발견됐다고 밝혀왔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1월 확보된 Kh-101 잔해에선 16점의 서방제 전자부품이 나왔고,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 생산한 것이었습니다.

FT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서 받은 분석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Kh-101 미사일 한 발에 많게는 50여 종의 서방제 부품이 들어갈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부품들은 중국와 말레이시아 등 서방 기업 현지공장에서 생산돼 별다른 제한 없이 중국 등을 거쳐 러시아로 보낼 수 있다고 FT는 짚었습니다.

물론 서방의 대러 제재가 효과가 없는 건 아닙니다.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 무기의 경우 러시아는 여전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사일은 민간용 부품을 전용한 탓에 품질과 성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갑니다.

오슬로대 소속 군사 전문가 파비안 호프만은 러시아 순항 미사일의 실패율이 최고 20%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아동병원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군의 서방제 나삼스(NASAMS) 지대공미사일에 막혀 당초 목표물이 아닌 병원에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문제의 미사일은 병원을 향해 직선으로 내리꽂히고 있고 손상을 입은 흔적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FT의 설명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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