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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반도 긴장은 서방 제재 탓…남북, 비난 멈추고 협상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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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 국제기구국장 RIA 인터뷰

머니투데이

표트르 일리이체프 러시아 외무부 국제기구국장 /사진=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러시아 외무부가 서방의 대북 제재로 북한을 자극해 한반도가 위험한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한국과 북한에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표트르 일리이체프 러시아 외무부 국제기구국장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RIA)와 인터뷰에서 미국 등 서방 주도 유엔의 대북 제재 정책은 불합리하며 한반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북한 양측이 상호 도발과 비난의 '악순환'을 끊고 위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욕구를 포기할 것을 촉구하면서 남북이 협상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그는 앞서 크렘린궁이 유엔의 대북 제재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한반도 주변 정세는 긴장 고조로 위험한 교착 상태에 이르렀다"며 "이번 사태의 주된 책임은 미국과 그의 동맹국에 있다. 그들은 고집스럽게 대결의 길을 걷고 북한을 도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서방과 동맹국)은 실제로 자신의 의지에 복종하지 않는 상대방(북한)에게 압력을 가하고 불법적인 일방적 강압 조치로 그들을 강화하는 '영원한' 수단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일리이체프 국장은 "우리는 국동 국경에서 점점 더 많은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당사자들(한국과 북한)이 상호 도발과 비난의 악순환을 끊고, 무력이나 위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욕구를 버리고 협상을 시작할 것을 요청한다. 아울러 제재 완화는 그런 과정(협상 시작)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과 서방의 대북 제재에 대한 비난도 이어가며 제재 완화 및 해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대북 제재는 지난 수년 동안 지역(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전혀 개선하지 못했다"며 "정치적 측면으로 볼 때 제재 '족쇄'의 완화는 장기간에 걸쳐 지속해서 증가하는 (제재) 압력으로 훼손된 신뢰를 되살리는 데 기여하고 외교에 진정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일리이체프 국장은 유엔의 대북 제재로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도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내 인도주의 단체 활동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미국 대북 제재의 결과"라며 "유엔은 (대북 제재 대신)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주목하고 북한을 국제 인도주의 지원 계획에 다시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은 2020년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국경을 폐쇄하자 2021년부터 인도적 지원 계획에서 북한을 제외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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