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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첫 필드골' 서울, 대전 제압…홍명보 떠나는 울산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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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 린가드의 골 세리머니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캡틴' 제시 린가드의 첫 필드골에 힘입어 대전하나시티즌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전에 전반 한 골을 내준 뒤 후반 조영욱, 린가드의 연속 골이 터지며 2대 1로 이겼습니다.

직전 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리그 3연승이 중단됐던 서울은 반등에 성공하며 승점 30으로 6위를 달렸습니다.

서울은 대전이 지난해 K리그1로 승격한 이후 5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2무 3패로 '무승'에 그치다가 마침내 이기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2020년 2부에 있던 대전과 코리아컵 16강전에서 맞붙어 이긴 적이 있으나 당시엔 승부차기 끝에 이겨 공식 기록은 무승부였습니다.

이를 포함하면 서울은 대전이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뒤 공식전 맞대결 6경기 무승(3무 3패) 끝에 처음으로 승리했습니다.

대전은 승점 19에서 더하지 못하며 최하위로 밀렸습니다.

기선을 제압한 건 대전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된 역습에서 최건주의 크로스를 최전방 공격수 음라파가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강성진과 린가드를 앞세운 서울은 전반에만 유효 슈팅 6개를 포함해 11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모두 무위에 그쳤습니다.

서울은 후반 15분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한승규의 코너킥을 권완규가 머리로 연결한 뒤 조영욱이 헤더로 골 그물을 흔든 것이 처음에는 오프사이드로 지적됐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됐습니다.

이어 5분 뒤엔 린가드의 K리그 첫 필드골이 터지며 1만5천여명이 모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지난달 26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 페널티킥 골에 이은 린가드의 시즌 2호 골입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강상우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절묘한 헤더로 마무리한 린가드는 페널티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을 땐 아껴뒀던 특유의 '피리 세리머니'를 이날은 팬들 앞에 선보였습니다.

서울이 이 한 골의 리드를 지키면서 린가드가 결승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홍명보 감독과의 결별이 확정된 울산 HD는 안방에서 광주FC에 1대 0으로 덜미를 잡혀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3경기(1무 2패)째 무승의 사슬을 끊지 못한 울산은 3위(승점 39)로 한 계단 내려섰습니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울산 상대 4연승을 달리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울산에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긴 홍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뒤 처음으로 치른 경기였습니다.

아직 울산과의 결별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홍 감독은 13일 FC서울과 23라운드 홈 경기까지는 울산을 지휘할 예정입니다.

시즌 도중 팀을 떠나기로 결심한 홍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내고 '거짓말쟁이 런명보' 등 플래카드를 들어 보인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평소와 다름없이 선수들에게 열띤 응원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울산 선수들은 경기 초반 좀처럼 집중하지 못했고, 패스 실수가 잦았습니다.

우세한 경기를 펼쳐 보이던 광주는 후반 21분 이희균의 골로 앞서나갔습니다.

최경록이 울산 수비수 다리 사이로 찔러준 침투패스를 이희균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시즌 5호 골을 넣은 이희균은 가브리엘과 팀 내 공동 최다 득점자가 됐습니다.

울산은 후반 25분 보야니치 대신 알 칼리즈(사우디)에서 영입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을 투입하고 추격의 고삐를 죄었으나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포항 스틸러스는 안방에서 강원FC를 2대 0으로 완파하고 선두로 도약했습니다.

지난달 1일 김천상무에 3대 1로 패배한 포항은 이후 컵대회를 포함한 공식전 7경기(3승 4무)에서 패배가 없습니다.

이날도 승리한 포항(11승 8무 3패·승점 41)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2위 김천(승점 40), 3위 울산(승점 39)을 제치고 1위가 됐습니다.

반면 3연승을 노리던 4위 강원(11승 4무 7패·승점 37)은 이번 라운드에서는 승점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전반을 0대 0으로 마친 양 팀의 균형은 후반 5분 오베르단의 골이 터지면서 포항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상대 패스 실수를 이호재가 낚아챈 후 오베르단의 득점을 만들어줬습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31분 윤민호가 페널티박스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이광연이 지키는 강원의 골문을 또 한 번 열어젖혔습니다.

'추락한 명가' 전북 현대는 홈에서 제주에 2대 1 역전승을 거두고 고대하던 김두현 감독의 첫 번째 승리를 챙겼습니다.

김두현 체제가 출범한 뒤 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3무 5패에 그쳤던 전북은 9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승전고를 울렸습니다.

귀중한 승점 3을 챙긴 전북(4승 8무 10패·승점 20)은 11위로 올라서며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습니다.

반면 중위권 싸움 중인 제주(8승 2무 12패·승점 26)는 승점을 얻지 못하고 8위로 떨어졌습니다.

제주는 킥오프 휘슬이 울린 후 43초 만에 안태현의 헤딩 골이 나오면서 기선을 제압한 듯했습니다.

하지만 전북이 금방 따라붙었습니다.

전반 2분 전병관이 역습 끝에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가까운 쪽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습니다.

전북의 역전을 이끈 선수는 골잡이 티아고였습니다.

후반 24분 김태환이 오른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전북에 리드를 안겼습니다.

티아고는 이 골로 4경기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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