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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걸리면 물폭탄…예측불허 장마전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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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올해 장마는 밤사이 국지적으로 강력한 물폭탄이 쏟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집중호우는 예측도 어렵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따져보겠습니다. 김자민 기자, 최근 영호남권에 비가 집중됐는데, 같은 지역안에서도 강수량이 극과 극이었다면서요?

[기자]
네, 인접한 지역에서도 강수량 편차가 커서 이번 장마를 도깨비 장마라고도 부르는데요. 군산 어청도엔 한시간 동안 무려 146㎜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는데, 80km 떨어진 부안엔 같은 시간 고작 3㎜가 내렸습니다. 지난 8일 새벽이죠. 경북 상주에는 하루동안 240㎜의 많은 비가 왔지만 불과 30㎞ 떨어진 김천에는 19㎜만 내렸습니다.

[앵커]
비구름대가 송곳으로 일부 지역만 찌르고 간 것처럼 비가 내린 거네요.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량 편차가 큰 이유가 뭡니까?

[기자]
지난 8일 새벽 레이더 사진을 보시면 비구름대가 동서로 가늘고 길쭉한 띠 모양입니다. 붉은색의 강한 비구름대가 수평 방향으로 이동하며 대구 경북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를 쏟아부은 건데요. 요며칠 한반도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저기압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저기압이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를 강하게 끌어내리고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와 만나 비구름대를 꾹꾹 눌러 수증기를 압축시키면서 비구름대가 납작해지고 일부 지역에만 비가 집중되는 겁니다.

장은철 /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저기압하고 고기압이 굉장히 강하게 압착이 됐을 때 거리가 가까워졌을 때 그럴 때에는 더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니까 더 강한 강수로 이어지고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자체는 계속 서울 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태예요."

[앵커]
유독 강한 비가 낮보다 밤에 집중되는데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야행성 폭우의 원인은 수증기를 머금은 하층 제트기류 때문인데요. 낮에는 달궈진 내륙 공기의 방해를 받아 하층 제트의 세기가 약해지지만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 내륙에 진입해 비구름을 토해내고 폭우가 쏟아지는 겁니다.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낮 공기가 예전보다 뜨겁다보니 이런 야행성 폭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예보한대로 비가 오지 않고, 어떤 지역은 예상 강수량을 훌쩍 뛰어넘는 비가 오다보니 예보가 맞지 않는다, 이런 불만이 또 나오는 거 같아요?

[기자]
여름철 예보 정확도는 다른 계절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기압계는 수시로 변하고 예측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더해 온난화로 인한 장마 변동성이 커지면서 산 하나, 강 하나를 두고도 강수량 편차가 극과 극으로 벌어지는 일이 빈번해질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기후 변화로 굉장히 다채롭고 복잡해지는 대기 상태가 문제인 거고 여러가지 수치 모델을 전 세계 걸 다 같이 공유를 하고 보고 있지만 그 수치 모델들도 그런 것들을 적절하게 다 따라가지 못하는 경향들이 때로 나타나고 그런 겁니다."

[앵커]
지역별 정밀한 예측은 아직 과학적 한계가 있단 말이군요. 언제든지 이런 기습 폭우에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중요해보입니다. 김자민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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