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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떠나 대표팀으로 가는 홍명보 "팬 심정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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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광주와 경기 앞두고 대표팀 사령탑 내정 뒤 첫 언론 인터뷰
경기장엔 '거짓말쟁이' 비판하는 '피노키홍' 걸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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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바라보는 홍명보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시작 전 벤치에 앉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4.7.10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분들(팬분들)의 어떤 감정이, 저는 맞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10년 만에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홍명보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은 10일 광주FC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울산에 17년 만의 우승컵, 그리고 리그 2연패의 큰 선물을 안겼던 홍 감독은 시즌 도중 울산을 떠나게 됐다.

언제 울산을 떠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3일 열리는 FC서울과 홈 경기까지는 팀을 지휘할 거로 보인다.

많은 울산 팬이 리그 도중 감독을 대표팀에 내준 울산 구단과 결국 '결별'을 선택한 홍 감독을 원망하고 있다.

앞서 감독 선임 방향이 '외국인' 쪽으로 가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 터라 홍 감독 내정은 매우 놀라운 소식이었다.

외국인 지도자를 원한 팬들은 축구협회 고위층과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마치 반영이라고 하듯 날도 흐리고 비마저 내려 경기장 분위기는 을씨년스러웠다.

경기장에는 '피노키홍'이라는 걸개가 붙었다. 홍 감독이 '거짓말쟁이'라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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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홈 구장에 붙은 '피노키홍' 걸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0일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가 열리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울산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피노키홍' 걸개와 박주호 해설위원을 응원하는 걸개가 각각 붙어 있다. 2024.7.10 yongtae@yna.co.kr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되기 전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은 홍 감독이 울산에 남겠다는 약속을 한 걸로 받아들여졌다.

울산 팬들은 홍 감독이 이 약속을 불과 일주일 만에 어겼다며 분노한다.

K리그에서는 경기 전 라커룸이나 지도자실, 터널 등지에서 취재진과 감독이 만나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다.

그런데 이날 만남의 의미는 좀 달랐다. 축구협회 발표 뒤 홍 감독이 처음으로 취재진과 만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50명이 넘는 취재진이 경기장을 찾았다. 일반적인 원정 A매치 취재진보다 큰 규모다.

대규모 취재진이 터널을 오가는 모습을 본 울산 수비수 임종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홍 감독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이정효 광주 감독은 "이렇게 많은 기자를 본 건 처음"이라면서 "들러리는 되지 않겠다"고 승리욕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 내정에 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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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로 향하는 홍명보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시작 전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 벤치로 향하고 있다. 2024.7.10 yongtae@yna.co.kr


'대표팀 감독 자리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홍 감독은 "30분 있다가 킥오프다. 경기 끝나고 심경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질문 달라"고 말했다.

선수들과는 특별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그냥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자고 얘기했다"고 홍 감독은 전했다.

경기 시작 전 장내 아나운서가 홍 감독의 이름을 부를 때 울산 팬들은 야유를 보낼 수도 있다. 홍 감독은 다 이해한다고 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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