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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문, 계열분리 요구한 비상장사들 봤더니…오너일가 알짜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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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에스·신동진·효성토요타 등
알짜 기업 지분 3.5~80% 보유
지분매입 요구했다 소송 당하기도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계열분리’를 위한 비상장 계열사 매입을 요구한 가운데, 해당 지분 가치가 얼마나 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조 전 부사장이 상속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배경으로 상속세가 꼽히는 만큼, 계열분리 요구 또한 이러한 금전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동륭실업 80%, 더클래스효성 3.5%, 신동진 10%, 효성티앤에스 14.1%,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10%, 효성토요타 20% 등의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의 가장 큰 희망은 효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계열분리를 요구했다.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친족간 비상장사 지분을 15% 미만(독립경여친족 기준)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사실상 보유 지분 전체를 효성 측에서 매입해달라는 요구로 재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이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 중 가장 덩치가 큰 곳은 바로 금융자동화기기를 제조하는 효성티앤에스다. 효성티앤에스는 그룹 지주사 ㈜효성이 54.01%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효성그룹 삼형제가 각각 14.13%씩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자산총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액 1조1043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효성티앤에스는 2010년대 들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으며 2019~2020년에는 9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내기도 한 알짜 회사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지분 가치 또한 높은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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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스파크플러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상속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신동진은 각각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지분 8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두 회사 모두 부동산 임대 및 매매 사업을 주로 하는 곳으로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해 12억원, 신동진은 155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조 전 부사장이 지분 20%를 보유한 효성토요타는 일본 완성차 토요타 한국 수입업체로 지난해 1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조 전 부사장이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 중 가장 지분율이 높은 곳은 동률실업이다. 동륭실업은 조 전 부사장의 보유 지분이 80%에 달해 사실상 조 전 부사장 개인회사로 볼 수 있다. 당초 부동산임대업 및 주차장업을 영위하던 동률실업은 지난 2020년 12월 사업 일체를 제3자에게 매각해 현재는 껍데기만 남은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약 14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주총을 열고 법인을 청산할 경우 지분율에 따라 자산을 분배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조 전 부사장이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 지분 가치는 결코 적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은 과거 효성 측에 본인이 보유한 비상장사 지분 매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둘러싼 갈등도 상당한 논란이 됐다. 조 회장은 2017년 ‘효성 계열사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지 않으면 비리자료를 검찰에 넘기겠다’고 공갈 당했다며 조 전 부사장을 고소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공갈미수 혐의는 지난해 10월 친고죄에 해당하는 고소기간 경과에 따라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아버지 조 명예회장의 상속재산을 모두 공익재단에 출연해 국가·사회에 환원하겠다며 형제간 갈등을 끝내고 화해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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