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英 ‘르완다로 난민 보내기’ 정책 폐기에 르완다 “받은 돈 못 돌려준다”

조선일보 유재인 기자
원문보기
영국 정부가 시행하지도 못한 정책으로 4000억원 넘는 손실을 떠안을 처지가 됐다. 새로 집권한 노동당 키어 스타머 총리가 영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를 비용을 들여 르완다로 보내기로 한 전임 보수당 정부 계획을 전면 백지화한다고 결정하자, 르완다 정부가 미리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정책은 당초 이달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영국에서 르완다로 보내진 이민자는 한 명도 없다.

9일 CNN 등에 따르면 알랭 무쿠랄린다 르완다 정부 대변인은 영국 정부의 르완다 정책 폐기에 대해 “합의서에는 환불에 관한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자금 반환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양측은 서명을 했고 우리는 국제적으로 합의했다. 우리 측은 협정 내용을 이행하기 시작했는데 영국 정부는 (일방적으로) 그만두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취임 첫 기자회견을 가진 스타머는 르완다 정책이 투입한 비용에 비해 효용이 크지 않다며 폐기를 선언했다. 그는 “르완다 계획은 시작하기도 전에 완전히 끝났다”며 “효과가 없는 속임수 정책을 계속 진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르완다 정책은 이전 보수당 정권이 2022년부터 추진해왔다. 늘어나는 이민자 문제 해결을 위해 영국 해협으로 들어오는 난민들을 르완다로 이송하고, 대신 영국이 르완다에 경제성장 지원금을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 4월 정책의 배경이 되는 ‘르완다 안전법’이 진통 끝에 의회를 통과했으나 국제법에 저촉되고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영국은 현재까지 이를 위해 르완다에 2억4000만파운드(약 4253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악의 경우 모두 떼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르완다 정책 폐기로 투자금을 얼마만큼 회수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유재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하나의 중국 존중
    하나의 중국 존중
  2. 2이정현 어머니
    이정현 어머니
  3. 3박철우 대행 데뷔전
    박철우 대행 데뷔전
  4. 4장원진 감독 선임
    장원진 감독 선임
  5. 5나나 역고소 심경
    나나 역고소 심경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