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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남북 중 결정하라는 윤석열 대통령 접근법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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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궁은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연합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연합뉴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한 이같은 언급에 대해 “우리는 이 접근 방식에 반대한다. 우리는 이 접근 방식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드미트리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남한 모두, 역내의 모든 국가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우리에겐 사실상 현재 평양에는 우리의 파트너가 있고 서울에는 반(反)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국가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국가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에게 적대적인 입장인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로이터통신에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로,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러 관계는 지난달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면서 더욱 경색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한국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제에 참여하고,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분야를 포함한 전방위 밀착을 강화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러 간 조약에 대해 우려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도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반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한·러관계가 우호적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 한국의 대러시아 제재 동참 탓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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