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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피격 2년...“日통일교 신자들 한국 가서 월 1억엔 헌금”

이데일리 김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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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건 이후 일본 정부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의 강제 해산 절차에 들어선 가운데, 일부 일본 가정연합 신자들이 한국에 건너가 월 1억엔의 헌금을 하고 있다는 NHK 보도가 8일 나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메이지 기념관에서 열린 아베 총리 추모식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메이지 기념관에서 열린 아베 총리 추모식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NHK는 일본 가정연합 간부인 테시가와라 히데유키와 지난 1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가 “신자들이 한국에 건너가 교단 시설 등에 직접 헌금을 지참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금액 합계가 한 달에 1억엔(한화 약 8억 6000만원)이 넘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가정연합은 아베 전 총리의 피살범 야마가미 데쓰야가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고액 헌금을 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는 취지로 진술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일본에서는 가정연합의 고액 헌금 문제가 사회 문제로 지적됐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10월 자문기관인 종교법인심의회를 연 뒤 가정연합의 해산 명령을 도쿄지방재판소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산 명령이 실현될 경우 가정연합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또 다른 법인을 만들어 재산을 이전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가정연합이 보유한 자산에 대해 감시를 강화할 수 있게 하는 특례법을 지난해 12월 통과시킨 상태다. 이 특례법에 따르면, ‘지정 종교법인’은 부동산을 처분할 때 1개월 전까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의무적으로 알려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무효가 된다. 재산목록 등의 서류도 3개월마다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테시가와라는 “특례법에 의해 3개월에 한 번 재무제표 제출을 요구받고 있다. 의심되는 일을 할 이유가 없다”며 종교법인의 재산 이전은 전혀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가정연합 신도들이 직접 한국에 건너가 교단에 헌금을 하는 행위는 계속 되고 있다는 게 테시가와라의 설명이다.

또 테시가와라는 “종교의 자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일본에서 아무런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다. 법 아래 평등하다는 일본의 ‘법치국가’로서 존엄성은 법원이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아


한편, 총격범 야마가미의 재판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건조물 손괴와 무기 등 제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야마가미의 첫 공판이 내년 초 이후에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공판이 지연되는 이유는 야마가미가 범행을 저지른 동기와 흉기로 쓰인 수제 총 등의 살상 능력을 검증하는 작업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야마가미는 지난 2022년 7월 8일 오전 11시 30분쯤 나라시 긴테쓰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 노상에서 참의원 지원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수제 총을 두 차례 발사해 숨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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