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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민원 꼼짝마" 웨어러블캠·녹음기로 교권침해 막는다

뉴시스 박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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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여름방학 끝나기 전까지 96.6% 설치 예정
임태희, 지난해 교권침해 후 현장교사 보호대책 수립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4일 경기 수원 서호초등학교 민원면담실에 교원과 학생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내부에 마련돼 있는 장비 모습.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4일 경기 수원 서호초등학교 민원면담실에 교원과 학생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내부에 마련돼 있는 장비 모습.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웨어러블캠·사원증형 녹음기·비상벨·녹음전화기' 경기도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 내 민원면담실에 설치된 장비들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원과 학생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내에 민원면담실을 조성했다.

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유치원 16개, 초등학교 326개, 중학교 159개, 고등학교 78개, 특수학교 14개 등 597개교에 민원면담실을 마련했다. 한 학교당 600만원씩 35억8200만원이 투입됐다.

도교육청은 올해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전체 대상교 2735개 가운데 96.6%(2644개교)에 민원면담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일선 학교현장에 민원면담실을 만든 것은 교사와 학부모의 심리적 안전감을 높여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민원면담실을 새로 도입하면서 악성 민원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장비도 구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웨어러블캠이다. 웨어러블캠을 목에 착용하면 자신이 바라보는 정면 방향과 후면까지 모든 상황을 찍을 수 있을 뿐더러 음성까지 녹음할 수 있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 서호초등학교 내 민원면담실에 설치돼 있는 1150만 화소의 폐쇄회로(CC)TV 장비.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 서호초등학교 내 민원면담실에 설치돼 있는 1150만 화소의 폐쇄회로(CC)TV 장비.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취재진이 4일 오전 수원 서호초등학교 민원면담실을 찾아 운영 상황을 살펴본 결과, 해당 공간에 1150만 화소의 폐쇄회로(CC)TV 2대가 천장에 각각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800만 화소의 웨어러블캠 장비를 갖춘 상태였다.

민원면담실 내부가 노란색으로 벽면이 설치돼 있고 천장에 밝은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상담이 가능하도록 꾸며져 있지만, 교원이 철저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장비가 곳곳에 보였다.


교원이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알릴 수 있는 비상벨도 부착돼 있었다. 이는 교원이 앉아있는 책상에 달려있는데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이를 즉각 누르면 다른 교직원들이 있는 교무실로 전달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보였다.

학교 측과 상담을 원할 때 개인정보 수집·이용 등 동의서를 작성해야 민원면담실에서 교원과 직접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도교육청이 학교 내 교육활동 보호에 적극 나선 데는 임태희 교육감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임 교육감은 지난해 '서이초 사건' 등으로 교권 보호 목소리가 교육계는 물론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현장 교사들을 지키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민원면담실 운영은 그 일환으로 추진됐다.


서호초에 5학년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한지은 씨는 "지난해에 발생한 교권침해 사건을 통해 교권보호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민원면담실이란 공간이 필요하게 된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같은 공간이 생긴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 서호초등학교 내에 조성돼 있는 민원면담실 외부 전경.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 서호초등학교 내에 조성돼 있는 민원면담실 외부 전경.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학생들이 행복하게 학교에서 생활하려면 우선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하는데 이런 민원면담실을 통해 선생님들이 좀 더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서호초 이회경 교장은 "민원면담실 조성 후 교사들이 상담할 때 심적 부담이 줄어들고 학부모들도 민원상담실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학교구성원들이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이지명 생활인성교육과장은 "악성 민원에 대해 교원 개인이 아닌 기관 차원에서 대응해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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