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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곳 중 3곳 “하반기 수출 2023년보다 좋을 것”…환율·유가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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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이상이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험요인으로는 원부자재 단가 상승과 수요 회복 지연을 우려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대 수출 주력 업종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하반기 수출 전망조사’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3.2%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6.8%였다.

업종별로 보면 △선박(100%) △석유화학(75.0%) △바이오헬스(72.7%) △자동차부품(70.0%) △전기·전자(68.3%) △일반기계(54.5%) △자동차(50%)에서 전망이 긍정적이었다.

반면 철강과 석유제품은 증가 전망이 각각 46.2%, 0.0%로,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더 많았다.

수출 증가를 전망한 기업들은 업황 개선으로 인한 수요 증가(35.4%)와 신기술 개발 등 제품경쟁력 강화(15.6%)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수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원자재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33.9%),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25.0%) 등을 지적했다.


수출 증가 전망은 많지만 79.0%는 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채산성)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50%)하거나 악화(29.0%)할 것으로 봤다. 원유, 광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38.7%)과 수출단가 인하(22.7%),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13.6%)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은 평균 1332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반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47원 수준이고, 지난달 27일 장중 한때 1394.7원까지 올랐다. 환율 상승이 지속할 경우 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로는 △원부자재 단가 상승(29.0%) △글로벌 저성장 추세로 인한 수요 회복 지연(27.6%)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및 중동 분쟁 확대(15.1%) 등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으로 △외환시장 안정성 강화 조치(19.6%)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지원(17.9%) △법인세 감세·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확대(17.5%) △물류 차질 방지 지원(13.2%) △정책금융 확대(12.5%) 등을 요청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수출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등의 호조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둔화와 환율 불안정, 반도체 경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선거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법과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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