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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배제 못해"…"그 정도 쓰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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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진표 회고록 주장에 "멋대로 왜곡…개탄스럽다"
[앵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을 통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참사 한 달여 뒤 단 둘이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말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김 전 의장은 저희 JTBC와의 통화에서 '그 정도는 밝히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는데 대통령실은 "멋대로 왜곡했다", "개탄스럽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쓴 회고록입니다.

제10부, 윤석열 정권을 다룬 부분에서 김 전 의장은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독대 시간을 가졌다고 적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물러나도록 할 것을 건의했다고 했습니다.

"'재난안전관리기본법'에는 행안부 장관이 재난 및 안전관리 업무의 총괄·조정 책임자로 규정되어있다"며 "장관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여야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장관 본인 앞날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자신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하게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전 의장이 그게 뭔지 묻자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럴 경우 이상민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이 같은 배경은 이상민 장관이 지난해 1월 사퇴하지 않는 이유가 '본인의 의지' 때문이라고 말한 것과도 다릅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년 1월 6일) : 사퇴할 수 없다는 그 증인의 생각은 본인의 생각입니까?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입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2023년 1월 6일) : 누구의 생각이라기보다 저의 각오와 의지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김 전 의장은 오늘(27일) JTBC와의 통화에서 "사적으로 설명하면 다양하게 해석되고 논란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 정도 쓰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쓴 것이니 있는 그대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당시 참사 수습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특히 차선 한 개만 개방해도 인도의 인파 압력이 떨어져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도 차선을 열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송민지]

이승환 기자 , 김영묵,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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