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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에 밀린 신흥국 통화 줄줄이 약세

서울경제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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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갈수록 늦춰지자
'亞 달러지수' 18개월來 최저
각국 중앙은행 개입 여부 고심
일본 엔화의 가치가 3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강(强)달러에 밀린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미국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달러 몸값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시아달러지수(26일 기준)는 90.00을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국들의 통화가치를 미 달러화와 대비해 보여주는 이 지수는 올해 들어 3.35% 하락하면서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필리핀 페소화와 인도 루피화가 최저치 수준을 보이고 한국 원화도 달러당 1400원 부근까지 오르면서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올해 들어 6.1%(미 달러화 대비) 낙폭을 기록했고 대만달러와 말레이시아 링깃은 각각 -5.7%, -2.6%씩 떨어졌다. 중국 위안도 2.3% 절하됐으며 인도 루피 역시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다.

자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하자 각국 통화 당국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실제 인도네시아의 경우 자국의 환율 방어를 위해 4월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선 바 있다. 인도·베트남 등 통화 당국자들도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흥국 통화 약세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초래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6~7차례 내릴 것으로 기대했다. 고금리 기조를 유지했던 만큼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연준이 통화 기조를 바꿀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는 데다 경기 침체 분위기도 아직까지는 감지되지 않아 금리 인하가 점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 차례 정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기 투자 자금들이 이자율이 높은 미국을 향하면서 ‘달러 강세-신흥국 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높은 금리 환경이 아시아 통화의 회복 기대를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더 강력한 개입에 의존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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