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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망하게 해줄게”… 경찰, ‘치킨집 갑질’ 공무원 중 2명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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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치킨집 업주, 갑질 공무원 경찰 고발·고소
경찰이 '치킨집 갑질' 공무원 4명 중 2명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중구는 치킨집에서 맥주를 쏟는 등 '갑질'을 한 공무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치킨집 업주도 이들 공무원을 협박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한 치킨집에서 남성이 고의로 맥주를 바닥에 쏟고 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 캡처

대구 한 치킨집에서 남성이 고의로 맥주를 바닥에 쏟고 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 캡처


구청 감사팀 관계자는 "업주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내용을 봤을 때 형법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다고 봐,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하는 부분이 있어 경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구청 측은 징계와 관련해서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대구 중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가 중구청 직원의 '갑질'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A씨에 따르면 7일 매장 마감 시간 직전 40~50대로 보이는 남성 4명이 방문해 맥주와 치킨을 주문했다. A씨 부부는 맥주를 먼저 갖다준 뒤 10분 뒤 치킨을 가져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바닥에 맥주가 쏟아져 있는 걸 발견한 A씨 아내는 "물을 흘리셨나요"라고 묻고, 바닥을 닦았다. 이어 매장을 나간 일행 중 일부가 다시 들어와 폭언했다.


A씨는 이들 일행이 바닥에 맥주를 일부러 쏟은 뒤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며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혼부부인 저희에게 한 줄기 희망조차 안 보인다”며 “너무 속상하고 무서워서 하소연해본다"고 한탄했다.

이에 중구는 지난 18일 구청 홈페이지에 구청장 명의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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