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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어디 있나요" 찾아 헤매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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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망자 23명의 시신이 수습됐지만 이 가운데 20명의 신원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조속히 신원을 확인할 계획인데 유족들은 빈소도 마련하지 못한 채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게 그을린 공장 앞.

출입 통제선에 가로막힌 사람들이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화재 당일 공장에서 일하다 연락이 두절된 가족을 찾기 위해 직접 찾아온 겁니다.

[유가족 : 상황 파악 못하고 하니까 들어오지도 못하고 누가 물어봐도 다 모른다고 하지.]

석 달 뒤 결혼을 앞두고 있던 30대 딸 생각에 아버지는 말을 잇지 못합니다.

[유가족 : 금년에 결혼하려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데. 가을에 결혼하려고 했어요.]

시신이 수습된 23명 가운데 한국인 3명을 제외하고, 20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희생자 중 외국인이 많고,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 현황판에는 이름 대신 번호만 적혀 있습니다.

[유가족 : DNA 추출 다 했는데도 지금까지 기다려라, 말이 안 되잖아요. 이거 뭐.]

아내를 찾는 남편은 사고 이후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 : TV 보고 그다음에 네이버 유튜브서 보고 그렇게 왔어요. 유가족한테 이렇게 연락이 와야 하는데 전혀 뭐 집에 가서 기다려라 그러고 끝이야.]

경찰은 신원 확인과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던 희생자 시신들을 국립과학연구소로 보내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50대 직원의 시신을 태운 차량은 국과수로 출발했다가 미처 연락을 받지 못한 유족들의 항의로 다시 장례식장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화성시는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유족들에게 장례 절차 지원 등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황지영)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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