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2.0 °
SBS 언론사 이미지

중국, EU 관세에 보복 예고 "모든 조치"…독일 "러 지원말라"

SBS 이홍갑 기자
원문보기

▲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 독일이 22일 고위급 회담을 통해 최근 유럽연합(EU)에 판매되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EU의 고관세 부과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방한을 마치고 중국에 도착한 하베크 부총리는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과 공동으로 중국 독일 간 기후변화 녹색전환에 관한 제1차 고위급 대화를 주재했습니다.

하베크 부총리는 EU가 중국 전기차에 대한 최대 48%에 이르는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유럽 고위급 관료입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은 EU 관세 부과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중국 정부가 단호한 대응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정산제 주임은 "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은 남에게 해를 끼칠 뿐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중국기업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 신에너지 산업 발전은 기술, 시장, 산업 시스템 등 포괄적 우위의 결과"라면서 "외국 브랜드들도 '보조금' 때문이 아니라 중국의 우수한 시스템과 숙련된 노동시장 등의 이유로 대중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독일이 EU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올바른 일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베크 부총리는 고위급 대화 개막식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이 베를린과 베이징 간의 경제관계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그는 이어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 "미국, 튀르키예, 브라질이 부과한 것처럼 포괄적이고 징벌적 부과금이 아니라 9개월 동안 면밀히 검토된 차별화된 관세"라며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EU가 중국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독일은 유럽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으로서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에 상대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하베크 부총리는 중국 관리들과 회담에서 이같은 독일의 입장을 강조하면서 EU의 관세 부과 조치로 자국 업체들이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특검 공조
    통일교 특검 공조
  2. 2김현태 명예훼손 고소
    김현태 명예훼손 고소
  3. 3대통령 업무보고
    대통령 업무보고
  4. 4이민성호 아시안컵 4강
    이민성호 아시안컵 4강
  5. 5프로보노 강형석 정경호
    프로보노 강형석 정경호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