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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도지사' 김동연, 우원식 국회의장 만나 "RE100 3법 관심을"

머니투데이 김성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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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장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2024.6.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장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2024.6.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RE100(기업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캠페인) 3법'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우 의장을 만나 "경기도 산단(산업단지)이 193개가 있는데 그 중 50곳 넘는 곳을 신재생에너지 산단으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신규 산단은 신재생에너지를 100% 쓰지 않으면 안 되도록 한다. 의장님이 시간되실 때 RE100 단지에 오시면 저희가 모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우 의장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예방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 지사는 "의장께서 최근 정치는 힘이 약한 사람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란 말씀을 하셨는데 공감한다"며 "의장께서 좋은 힘이 되주실 것이라 기대하고 저나 경기도에서도 의장께서 하시는 일에 미약하지만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지사는 "의장님 전공이 환경공학쪽이고 기후의장이실 것 같다. 저는 기후도지사라 하고 있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지난해 재생에너지 생산이 줄어든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의장께서 에너지 문제와 기후대응에 적극적이셨기 때문에 (경기도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원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지사는 최근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22대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경제 3법의 입법을 건의한 것을 강조했었다. 김 지사가 말한 경제 3법은 △반도체 특별법 제정 △RE100 3법 제·개정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 등이다.


이중 RE100 3법은 △RE100국가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법' 개정 △농촌 RE100 실현을 위한 '영농형태양광지원법률' 제정 △산업단지 RE100 실현을 위한 '산업집적법' 개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지사는 "현재 경기도 용인 남서지역을 중심으로 300조원 정도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진행중인데 문제가 되는 게 용수와 전력"이라며 "(RE100 국제 캠페인을 벌이는 비영리단체)'더 클라이밋 그룹'에서는 대한민국이 세계 시장을 잃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개헌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김 지사는 "의장님을 만나뵌 김에 한 말씀 더 올린다. 새로운 시대정신이 개헌"이라며 "87년 체제가 아직도 이어지는데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기후문제나 저출생, 권력구조의 개편 등이 오랜 기간 숙제다. 의장께서도 늘 문제의식을 갖고 계시니 잘 검토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같은 주문에 우 의장은 "원래 정치가 하는 기능이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라며 "행정부는 만들어진 길을 따라 (법을) 잘 집행하고 사법부는 그 길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것인데 87년 만들어진 틀을 갖고 사회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와있다. 그 문제는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우 의장을 만나 개헌을 거론한 것이 대권 행보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요?"라며 웃으며 "제가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와 연대하면서 합의문을 쓴 게 권력구조 개편과 정치개혁이었다. 저는 일관되게 그에 대한 비전을 피력했고 개헌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어 그 의견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전해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에 위촉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경기도가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의 집결지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 지사는 "그런 의식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도의 발전과 앞으로 도정에서의 성과를 위해 힘을 보태주실 분들이 많이 오게끔 하는 것이지 특별한 정치 세력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대 대선에 도전했던 김 지사는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줄곧 거론된다. 최근에도 도정 활동과 발언 등을 통해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올해 5월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도정 운영 긍정 평가 58.8%를 기록,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도지사 취임 후 첫 1위 기록이다.

또 지난 11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안에 이의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개정안은 대선 출마당대표는 1년 전 대표직 사퇴 원칙에 예외 조항을 담고 있었는데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표직 연임과 차기 대선 출마 걸림돌을 제거한 것이란 해석들이 나왔다.

김 지사는 SNS에서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예외 조항은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특정인 맞춤 개정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왜 하필 지금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 17일 민주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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