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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너무 징그러워서 소름"···달라붙어도 죽이지 말라고?

서울경제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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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서 팅커벨이라 불리는 동양 하루살이가 사라진 자리를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가 차지했다. 이에 곳곳이 민원신고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은 지난 2022년 4418건에서 지난해 5600건으로 약 27% 증가했다.

특히 과거 민원이 은평·서대문·마포구 3개 자치구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러브버그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러브버그는 올해에도 이미 곳곳에서 다수 목격되고 있다. 러브버그는 파리과 곤충으로, 짝짓기 하는 동안은 물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쌍으로 다닌다. 이에 '러브버그(사랑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러브버그 한 마리의 크기는 6~10㎜ 정도인데 암수 쌍을 이루는 탓에 2㎝ 정도의 크기여서 눈에 자주 띄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사람에게 다가오는 습성이 있다.

이에 러브버그를 없애려고 살충제를 집중적으로 뿌리는 일이 늘고 있다.


그러나 러브버그는 징그러운 외모와 달리 익충이다.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또 진드기 박멸, 환경 정화 등을 한다.

유충 시절부터 토양이나 주변의 썩어가는 식물과 유기물질을 먹어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한다. 성충은 주로 다양한 식물의 꿀을 먹어 꽃의 수분을 돕기 때문에 섣불리 죽이면 안된다. 생존 시기가 수컷은 3~5일, 암컷은 7일 내외에 불과하다.

한편 2년 전부터 한반도에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은 지구 온난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온 상승으로 러브버그의 출현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러브버그 대처 방안으로는 야간 조명 밝기를 최소화, 끈끈이 트랩 활용, 출입문 틈새 및 방충망 보수, 외출 시 어두운색 옷 입기, 휴지, 빗자루 등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 등이 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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