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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지구촌 여론은 "트럼프보단 바이든" [세계·사람·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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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그래픽=이지원 기자

그래픽=이지원 기자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지만, 지구촌 여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고 있다. 트럼프의 미국 일방주의에 대한 경계로 풀이된다.

18일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34개국 성인 남녀 4만5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전화(13개국)와 대면(20개국), 온라인 조사(1개국)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해 누가 더 옳은 일을 할 것이라 믿느냐'(Who have confidence in)는 질문에 지구촌 응답자의 43%가 바이든 대통령을, 2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각 지목했다. 두 후보 간 선호도 격차는 유럽에서 컸다. 특히 스웨덴(바이든 63%·트럼프 14%) 독일(63%·15%) 폴란드(70%·28%) 등에선 40%포인트 넘게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선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한 지역은 34개국 중 3곳으로 튀니지(바이든 7%·트럼프 17%)와 튀르키예(8%·10%), 헝가리(24%·37%)에 불과했다. 퓨리서치센터는 “방글라데시(47%·47%) 등 8개국에서는 두 후보 간 선호도 격차가 매우 적어(오차범위 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에서의 초박빙 구도처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구촌 평가도 지난해부터 하락 추세다. 퓨리서치센터는 “호주와 일본, 스웨덴 스페인 등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 추세를 평가할 수 있는 21개국 중 14개 국가에서는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하락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대한 미온적 대응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우크라 전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약 50%가 바이든 정부에 부정적인 평가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대해서는 무려 57%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중국 문제(긍정 39%·부정 45%)도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퓨리서치센터는 “말레이시아, 튀니지, 튀르키예 등 이슬람 국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정책에 매우 부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 악화(긍정 43%·부정 44%), 기후변화 이슈(긍정 43%·부정 44%)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긍정과 부정 비율이 팽팽하게 맞섰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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