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아시아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중 올림픽스타디움 냐오차오 복제 피해 당해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기자
원문보기
*네이멍구자치구 츠펑시가 그대로 배껴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의 한 지방 정부가 중국이 짝퉁 천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보여줬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CNS)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런 천하의 진리를 확실하게 증명해준 주인공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츠펑(赤峰)시 정부. 시 외곽에 야심차게 짓는 종합 스타디움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와 완전히 똑 같게 건축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네이멍구자치구 츠펑시가 야심차게 건축하고 있는 종합 스타디움. 완전히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의 짝퉁으로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다./제공=중국신문사.

네이멍구자치구 츠펑시가 야심차게 건축하고 있는 종합 스타디움. 완전히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의 짝퉁으로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다./제공=중국신문사.


통신에 의하면 츠펑시 정부가 이런 짝퉁 스타디움을 건축하는 것은 설계비의 부족 때문인 듯하다.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설계를 굳이 다시 할 것이 아니라 그대로 자국의 최고 스타디움을 복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게다가 설계를 설사 새로 한다 해도 더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 역시 복제에 나선 원인으로도 볼 수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 스타디움. 네이멍구자치구 츠펑시에 의해 복제되는 운명을 감수해야 할 처지가 됐다./제공=중국신문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 스타디움. 네이멍구자치구 츠펑시에 의해 복제되는 운명을 감수해야 할 처지가 됐다./제공=중국신문사.


당연히 중앙 정부 당국에서는 이에 대해 전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기야 베이징에서도 외국의 유명 건축물이나 상징물을 복제하는 일이 다반사니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의 입장은 다르다. "중국은 짝퉁 천국이라는 창피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거나 "창의력을 잃으면 더 이상 문화 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없다"는 등의 자괴감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이 스타디움은 대략 50%의 공정을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빠르면 2년 이내에 완전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국에 두 개의 냐오차오가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2. 2전현무 기안84 대상
    전현무 기안84 대상
  3. 3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4. 4삼성생명 신한은행
    삼성생명 신한은행
  5. 5김연경 신인상 수상
    김연경 신인상 수상

아시아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