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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政談<상>] 김건희 여사=인형 아가씨…카자흐 보도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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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창당 100일 맞아…조국 시계? 미국 T사
국힘 내부서 '상임위 보이콧' 우려 목소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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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한 언론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카자흐스탄 대통령궁을 방문했다면서 김건희 여사의 외모 논문 표절 의혹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현재 해당 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 정치부는 여의도 정가, 대통령실, 외교·통일부 등을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주간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판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방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대화체로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방문해 국익을 위한 외교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자흐스탄 한 매체가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외모와 논문 표절 의혹을 다룬 기사를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은 국내에서도 불거졌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청탁금지법에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신고 사건을 자체 종결하면서다. 한편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북한 정권에 저항하는 반체제 조직이 새롭게 등장했다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국회가 둘로 쪼개진 채 돌아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몫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상임위를 가동하며 '채 상병 특검법', '방송 3법' 등 쟁점 법안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자체 구성한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민생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계속 상임위를 불참할수록 리스크가 커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본회의 직전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소위 배정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졌다. 법사위원 가운데 유일한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민주당에 막혀 '1소위'에 합류하지 못했다. 혁신당은 창당 100일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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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현지 언론이 김건희 여사의 외모와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조명하는 기사를 썼다가 일부 삭제했다. /카자흐스탄 현지 언론사 'Azattyq Ryhy' 누리집에서 김 여사 관련 기사 게재 화면 갈무리


◆'인형 아가씨', '권익위 사건 종결'...순방 가서도 김건희 여사 화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부터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데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단연 화제야. 지난해 연말 이후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자 비공개 활동을 일절 안 하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행보를 시작했고, 이번이 활동 재개 후 첫 순방이니까.

-두 번째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의 한 언론이 김 여사 '외모'를 조명했던데.

-카자흐스탄 언론 '아자티크 루이(Azattyq Rýhy)'는 윤 대통령 부부가 국빈 방문 중인 지난 12일(현지시각) 김 여사의 동안 외모를 부각하면서 'Doll lady(인형 아가씨)'로 표현했어. 이 매체는 "영부인의 동안 외모가 성형 수술의 결과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김 여사의 과거와 현재 모습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기도 했어. 이 외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도 전했어. 하지만 이후 다음 날 해당 기사에서 김 여사 성형 수술과 논문 표절 의혹 부분은 삭제됐어. 정치권에서는 우리 측에서 먼저 요청했을 거라는 추측이 나와.

-야당에서도 해당 보도를 거론했어.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카자흐스탄 언론에 '김 여사의 동안 외모 비결은 성형'이라고 쓰여 있다. 가슴이 아프다. 왜 이런 보도가 나와야 하는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카자흐스탄에서 그런 보도가 나왔을까"라고 했어. 또 "카자흐스탄 언론이 김 여사의 사진을 내렸다는데, 카자흐스탄 언론에 압력을 넣은 모양"이라고 주장했어.

-지난해 11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서도 김 여사 외모를 언급했었어. 당시 기사는 "김 여사 외모의 비결을 '보톡스'와 '필러'와 같은 다양한 미용 치료 때문일 수 있다"라고까지 했어. 해당 기사는 현재까지 삭제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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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 5개월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한 김건희 여사가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도 동행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김 여사의 손가방도 화제였다.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방문 중에는 '에코백'을, 우즈베키스탄 방문에는 검은색 가방을 들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의 손가방도 화제였어. 순방을 위해 공군1호기에 탑승하기 전 '에코백'을 들었어. 김 여사는 지난해 6월 환경부 주최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 행사에 참여한 이후 '에코백'을 굿즈 상품으로 애용하는 모습이야.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때도 가져갔었어. 순방 4일 차인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손가방이 바뀌었는데 이것조차도 화제야.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이 워낙 높잖아. 특히 김 여사가 순방 동행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지난 10일 한국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른바 '디올백 수수 의혹' 관련 비위 신고 사건을 '위반 없음'으로 종결 처리해 파장이 커.

-권익위는 공직자 배우자가 선물을 받을 경우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는 점을 들었어. 또 김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 선물이 대통령과의 직무 관련성이 없어서 신고 대상이 아니고, 직무 관련성이 있더라도 재미교포인 외국인이 건넨 선물은 국가 소유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서 신고 의무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어. 선물을 제공한 당사자인 최재영 목사가 "청탁을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도 이런 결론을 내린 거야. 권익위는 최 목사를 서면·대면조사 한번 하지 않았어.

-여권 내에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최재형 전 감사원장)는 목소리가 나와. 김 여사가 순방에서 귀국한 후 대통령실이 어떤 수위로 입장을 낼지 고민이 필요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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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11일 국회 사랑재에서 창당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국혁신당 제공


◆"10만 원대 시계인데"…조국혁신당 100일 기자회견날 후일담

-조국혁신당이 창당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혁신당은 지난 11일 국회 본청에서 창당 100일 기념행사를 열었어. 창당일은 지난 3월 3일이야. 당 소속 의원 전원과 당직자들, 출입기자들이 참석해 케이크도 자르고 100일 떡도 나눠먹었지. 행사를 마친 후에는 국회 사랑재에서 조국 대표 기자회견이 이어졌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약 30분 간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어. 땡볕에 앉아 점점 피부가 붉어지는 조 대표 모습이 좀 안타깝긴 했지만 말이야.

-소소한 에피소드도 있었다는데.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12일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에게 "기자간담회가 언론에 공개되다보니 조 대표가 찬 시계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다"고 말했어. 김 수석대변인은 "자동차 한 대 값에 해당하는 시계냐는 질문이어서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 등을 보여줬다"며 "10만 원이 조금 넘는 것"이라고 설명했어. 혁신당이 제공한 시계 이미지는 미국 T사 것이었는데 언론 보도 등에 나온 조 대표 시계와 비교해보니 같은 것이더라. 한 혁신당 관계자는 "문의한 분이 비슷한 모양의 명품 브랜드 시계와 혼동한 것 같다"고 말했어. 사실 조 대표가 정말 명품 시계를 찬다 해도 '내돈내산'이 비난받을 일인가 싶어. 존재감 탓에 유명세를 치른거라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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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창당 100일 기념행사에서 넥타이를 고쳐 매는 모습. 혁신당에 따르면 조 대표가 찬 시계는 10만 원대라고 한다. /남윤호 기자


-본의 아니게 시계가 주목받았지만 사실 조 대표가 띄우고 싶은 품목은 따로 있어. 바로 고(故) 박종철 열사를 형상화한 배지야. 조 대표는 6·10 민주항쟁 37주년인 지난 10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배지를 소개하며 선물하기도 했지. 조 대표는 이날 홍 수석에게 정부여당 인사의 박종철 기념관 방문을 요청했는데 성사된 모양이더라. 혁신당은 출입기자단 공지에서 "조 대표가 요청한 다음날인 11일 오후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등 3인이 기념관을 방문했다고 한다"며 "두 분 만남의 소소한 성과라고 보고, 더 큰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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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꾸린 상임위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사진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 내부서도 상임위 보이콧에 '글쎄'

-22대 국회가 개원부터 '두 개의 국회'로 쪼개졌다고 하던데.

-맞아. 22대 국회 개원부터 여야가 상임위 배분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양당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고 있어. 민주당은 법사위, 과방위 등 전체 회의를 먼저 열고 채상병 특검법, 방송3법 등 쟁점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야. 반면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당내 15개 정책 특위를 자체적으로 꾸려 정부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으면서 일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입장이야. 당정 간 협의를 늘려서 민주당보다 정책 주도권을 잡겠다는 거지.

-구체적으로 여당은 현재 △저출생대응특위 △노동특위 △민생경제안정특위 △공정언론특위 △세제개편특위 △재난안전특위 △AI·반도체특위 △약자동행특위 △에너지특위 △외교안보특위 △의료개혁특위 △교육개혁특위 △연금개혁특위 △문화체육특위 △기후대응특위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위를 가동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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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상태로 진행됐다. /배정한 기자


-여당 내부에서도 두 개의 국회를 두고 비판 여론이 나온다던데.

-여당의 자체 정책 특위는 민주당이 열고 있는 상임위와 달리 입법 권한이 없잖아. 집권여당으로서 상임위를 오래 비워두는 것도 리스크가 크지. 국민의힘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이걸 대체 왜 하는 거냐'라는 푸념이 나와. 말 그대로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거야. 한 보좌진은 특위 회의로 인해서 현장도 챙겨야 하는 데다, 정부 측 인사와 계속 현안을 의논해야 해서 22대 국회 개원부터 할 일이 산더미라고 하소연했어. 또 다른 한 보좌관은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것은 분명 잘못한 거지만 특위 활동의 결말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입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의 없다. 비쟁점 민생 법안에 대해 상임위에서 심사하지 않을 수도 없고 훗날 특위 활동이 뜸해져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더라고.

-이대로면 국민의힘이 상임위 7개를 받을 수도 있겠는데.

-중진들 사이에서도 강경파와 실리파가 나뉘어. 남은 7개 상임위 중 국방위, 외통위, 기재위 등은 여당에 중요한 상임위인데 이대로 다 뺏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야. 한 중진 의원은 "환자를 떠나면 더 이상 의료인이 아니듯 무지막지한 민주당이 저렇게 몰아붙이더라도 우리 국회의원들은 국회를 떠나서는 안 된다"라면서 "국민을 위해서 더 큰 헌신을 위해서 어떤 것이 옳은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중진 대다수가 이번만큼은 물러나지 말자는 의견인 데다, 지도부가 원구성 협상 백지화를 강조한 만큼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박숙현 기자, 조채원 기자, 김세정 기자, 김정수 기자, 조성은 기자, 설상미 기자

☞<하>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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