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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3도' 벌써 이렇게 뜨거우면…"한여름이 두렵다"

SBS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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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더위에 빨리 지친다는 분들 많습니다. 오늘(14일)도 전국에 한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서울의 최고 기온은 33도로, 올 들어 가장 뜨거웠는데요, 이렇게 빨리 찾아온 여름이, 유독 더 두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쪽방촌.

8년째 이곳에 살고 있는 신동왕 씨는 일찍 찾아온 여름이 반갑지 않습니다.


창문 하나 없는 방 안의 온도는 32도, 바깥 온도보다 2도 더 높습니다.

열기를 식혀주는 것은 선풍기 한 대뿐입니다.

[신동왕/쪽방촌 주민 : 창문이 없어 바람도 없고. 선풍기 하나에 속옷만 입고, 문 확 다 열어놓고….]


지난해 처음으로 여덟 가구 쪽방 건물 입구에 공용 에어컨이 설치됐습니다.

낮 최고기온 33도로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에 이곳 쪽방촌 주민들은 올해 처음 에어컨을 켰습니다.

그러나, 방 안까지 냉기가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박은애/쪽방촌 주민 : 수건 빨아서 수건 목에다 두르고 자지. 예전보다 더 더워 올해가. 작년에 이맘때는 그렇게 안 더웠는데.]

온몸에 열기를 맞는 야외 노동자들은 벌써 한여름이 걱정입니다.

재킷에 선풍기를 달고, 얼음주머니를 목에 두르고, 더위를 피해 봅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재보니 공사 현장의 철판 구조물은 50도를 넘었습니다.

[박대식/건설 노동자 : 작업하는데 날씨가 매우 더워요. 힘들죠. 얼음 없으면.]

공용 자전거 '따릉이' 수거 작업을 하다 화상을 입기도 합니다.

햇볕에 노출돼 있다 보면 자전거 안장 온도가 5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강정환/서울시설공단 공공자전거운영처 직원 : 정밀한 작업을 할 때는 장갑을 벗고 일할 때가 많이 있거든요. 화상 입는 경우도 사실은 더러 있고 저희가 좀 뜨거워서.]

뙤약볕 아래 스쿨존 일제 음주단속에 나선 경찰들은 맨살이 드러나지 않게 모두 가렸습니다.

다음 주에도 연일 30도 넘는 때 이른 폭염이 지속될 걸로 보여 더위와의 힘겨운 싸움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양지훈, 영상편집 : 신세은)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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