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4 °
SBS 언론사 이미지

[글로벌D리포트] 지구 온난화로 허드슨만 북극곰 멸종 위기

SBS 김경희 기자
원문보기
캐나다 북부 허드슨만에 사는 북극곰입니다.

겨울엔 제법 덩치가 좋은 곰들이 여름이 되면 뼈가 드러날 정도로 홀쭉해집니다.

이들은 유빙 위에서 물개를 사냥해 먹이로 삼는데 이 지역은 여름동안 얼음이 모두 녹아 사냥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곰들은 다시 얼음이 얼기까지 3-4달은 꼼짝없이 굶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이 지역 북극곰의 먹이 사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줄리엔 스트로브/북극 기후 과학자 : 올해의 변화는 주목할 만합니다. 허드슨만 동부 지역은 이미 얼음이 사라진 상태이고 허드슨만에서 5월 기준 바다 얼음이 가장 적은 해입니다.]


바다의 얼음이 더 일찍 녹고, 또 더 늦게 얼면서 북극곰의 물개 사냥이 가능한 기간이 점점 줄어드는 겁니다.

다른 먹잇감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줄리엔 스트로브/북극 기후 과학자 : 물개에 있는 지방 함량이 북극곰에게 정말로 필요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북극곰이 순록을 사냥하거나 새를 잡아먹는다면, 그들이 생존하고 번식하는 데 꼭 필요한 지방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이 지역 북극곰 개체 수는 지난 30년 동안 이미 절반으로 줄어 4천 마리만 남았습니다.

온난화가 더 진행돼 곰들의 단식 기간이 6개월까지 길어지면 영양결핍으로 멸종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줄리엔 스트로브/북극 기후 과학자 : 우리의 연구는 지구 온난화로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한다면 남부와 서부 허드슨만에 있는 곰들이 생존하기 매우 어려워질 것임을 보여줍니다. 곰들의 금식 기간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45도 상승해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됐습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우기정,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토트넘 동행
    손흥민 토트넘 동행
  2. 2윤보미 라도 결혼
    윤보미 라도 결혼
  3. 3두산 플렉센 재영입
    두산 플렉센 재영입
  4. 4안세영 4강 진출
    안세영 4강 진출
  5. 5내란 사건 전담재판부
    내란 사건 전담재판부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