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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결국 에어인천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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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에어인천이 우선협상자로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이기고 에어인천이 인수전 승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도 ‘9부 능선’ 넘은 듯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 양사 항공기가 오가고 있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 양사 항공기가 오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부문의 새 주인으로 에어인천이 낙점됐다. 에어인천은 경쟁자였던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을 제치고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본입찰에 참가한 3개 후보들의 가격 조건, 인수 후 운영 계획 등을 검토한 뒤 에어인천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인천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을 재무적투자자(FI)로 확보해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에어인천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가는 지분 기준 약 5000억 원, 부채 포함 전체 기업가치 기준 약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인천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데에는 세 후보 중 유일하게 화물전용 항공사로 다수의 화물전용기를 운행한 경험이 큰 장점으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에어인천은 이번 인수로 단거리 화물 운송 중심의 소형 항공사에서 국내 2위 화물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던 화물기는 총 11대로, 지난 1분기 기준 19.4%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1위는 45.2%를 점유한 대한항공이다.

연 700억 원대를 기록하던 매출액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지난해에만 1조6071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입장에서 여객 사업 부문에서 일부 경쟁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에 화물사업부를 넘기는 것이 부담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문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도 9부 능선을 넘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유럽집행위(EC)는 그간 양사 결합의 조건 중 하나로 화물사업부 분리매각을 내걸었다. 또한 유럽 주요 노선 여객 운수권을 경쟁상대에 이관한다는 전제로 지난 2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현재 유럽 노선을 넘겨받은 항공사는 티웨이항공이다.


EC가 제시한 조건을 모두 이행하고, 미국 정부로부터 기업 결합 승인을 받으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시작 이래로 약 4년 간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게 된다. 미국 정부는 10월경 기업 결합 승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달 초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미국과 EU가 기업 결합 심사 통과를 위해 요구한 모든 것을 다 이행했다”며 “10월 말까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아직 공식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며 현 시점에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이민재 기자 (2m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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