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간) 오픈AI는 나카소네 전 NSA 국장이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나카소네는 지난달 28일 구성된 새 안전위에서도 활동한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나카소네의 탁월한 경험은 오픈AI가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이라는 사명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카소네는 “오픈AI의 사명에 대한 헌신은 공공 서비스에 대한 내 가치 및 경험과 밀접하게 일치한다”며 “AGI가 세계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유익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나카소네 전 국장 이전에도 래리 서머스 전 미 국무부 장관이 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고위 관료 출신 인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 정부가 오픈AI의 AI 개발을 통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초거대 AI가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분류되며 미 정부가 AI 최신 개발 사항을 공유 받는 것은 물론, 챗GPT로 밀려드는 글로벌 각국의 수많은 정보를 확보려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나카소네 전 국장이 합류하는 새 안전위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현 오픈AI 안전위는 기존 안전한 AI 개발을 위해 조성됐던 초정렬(SuperAlignment)팀 해체 이후 새로 꾸려진 것이다. 초정렬팀을 이끌던 인물이 신뢰가 무너졌다며 ‘올트먼 축출 사태’를 일으켰던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다. 수츠케버를 비롯한 초정렬팀 소속 인물들은 팀 해체 이후 오픈AI를 퇴사했고, 이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안전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새로 구성된 안전위는 올트먼 CEO를 비롯해 브렛 테일러 의장, 애덤 디안젤로 이사 등 ‘친 올트먼’ 이사들로 구성됐다. 올트먼 CEO가 사실상 오픈AI의 AI 개발과 비즈니스, 안전성 평가까지 전권을 쥐게 된 구조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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