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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애플, 엔비디아… 글로벌 빅테크 '우울한 내일' [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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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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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의 성장성이 올해 하반기에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


[美 IT주 분석해보니]

빅테크 빅5 '우울한 내일'

2022년 말 이후 미국 주식시장을 이끈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성장성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최근 증시를 주도해온 '빅5' 기업의 순익 증가율이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미 증시를 이끈 건 '빅5'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등 5개 기업이었다. 특히 MS, 애플, 엔비디아 등 3개 빅테크 기업은 올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장악했다. 이들 3개 종목은 시가총액이 각각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아울러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대기업 전체 시가총액 44조4000억 달러의 2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힘입어 S&P500에서 IT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0%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MS와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등 빅 5기업의 예상 순익 증가율이 1분기 50.0%에서 2분기 29.0%, 3분기 18.0%, 4분기 19.0% 등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빅5의 빈자리를 대신할 분야로 소재와 헬스케어를 꼽았다. 블룸버그는 올 1분기 각각 20.0%, 25.0%로 떨어졌던 소재‧헬스케어 분야의 순이익 증가율이 4분기엔 23.0%, 24.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도 시장의 변화를 감지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고객은 5월 마지막주 기술주에서 22억 달러(약 3조356억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이는 2008년 이후 두번째로 큰 액수다.

권오성 BoA 주식 및 퀀트 전략가는 "에너지, 소재, 경기 소비재, 산업, 금융 부문이 흥미로워지고 있다"며 "이런 경기 순환주 섹터들은 하반기에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물론 빅테크 기업의 성장세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의 케이스 르너 투자팀장은 "우리는 여전히 빅테크 기업들이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며 "성장세는 완만해지겠지만 투자자들은 경영 성과가 우수하고, 좋은 재무 상태를 보이는 회사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주 더스쿠프 기자

hongsam@thescoop.co.kr

[우향우 EU의 나비효과]

극우 돌풍, 기후 위기 '부채질'

유럽 정치 풍향계에 부는 바람이 오른쪽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종료된 제10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세력이 크게 약진하면서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다수 국가에서 강경우파 세력이 상당한 숫자의 의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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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유럽 27개국의 정치·경제 연합체인 유럽연합(EU)의 주요 정책에도 변화가 일 공산이 크다. 미국 CNBC 방송은 "극우와 포퓰리즘 세력의 입김이 커지면서 향후 유럽의회의 우향우가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장 이민 문제가 EU 의제의 최우선순위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우파 성향 정치 세력이 국경 통제 강화와 역외 이민자 강경 단속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기후위기 대응 정책도 흔들릴지 모른다. 영국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아르미다 판 리즈 선임연구원은 "유럽의회는 이미 우파 성향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일부 기후정책 관련 법안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EU의 강력한 탄소중립 정책이 진짜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EU는 이미 농가를 둘러싼 환경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각종 규제로 경영 위기가 가중된 농민들이 유럽 전역에서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CNBC는 "이번 유럽의회 선거 결과로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재생에너지를 중시하는 정책은 뒤로 미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U-중 무역 갈등 격화]

관세전쟁에 중국서 짐 싸는 볼보

유럽연합(EU)이 예고한 중국산 자동차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볼보가 중국에 있는 기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최근 볼보가 전기차 생산기지를 벨기에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U는 중국의 과도한 전기차 보조금이 유럽산 제품의 경쟁력을 악화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반보조금 조사를 벌여왔다. 이를 근거로 전기차 관세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EU는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시장에선 관세율이 25~30%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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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업체 볼보가 EU와 중국의 관세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기지 이전에 나섰다.[사진=뉴시스]


볼보가 생산 공장 이전을 결정한 이유는 관세 정책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 있어서다. 스웨덴에 본사가 있는 볼보는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후 중국 현지에서 공장을 늘려 왔다. 유럽 기업의 '탈중국'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EU산 돼지고기와 유제품의 반덤핑 조사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양측의 관세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 기업의 발걸음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 관련 시장조사 업체 '로 모션'의 윌 로버츠 조사국장은 "EU의 관세 인상이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이어지면 무역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국이 지배하는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U 꺾이지 않은 인플레]

8년 만에 기준금리 내렸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8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공포에선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유럽 여러 언론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크게 둔화했고 2025년까지 목표 수치인 2%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될 때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완전히 순탄한 길은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ECB는 6일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로 인하했다. 2016년 3월 '제로 금리'로 낮춘 이후 8년 3개월만의 첫 기준 금리 인하다. 하지만 목표 물가상승률인 2%에 도달한 건 아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4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4%였고 5월에는 2.6%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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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이 8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사진=뉴시스]


특히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문가 예측치인 2.5%를 뛰어넘었다. ECB는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높였다. ECB가 전망한 올해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연간 0.9%다. 이는 지난 3월 내놓은 전망치인 0.6%보다 0.3%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이 때문인지 시장에선 ECB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가엘 피챈 스위스 민간은행 뱅크 시즈 채권팀장은 "ECB는 통화정책 회의를 열 때마다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다음 회의 전까지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가 낮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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