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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세계 석유 남아돈다" 경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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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 석유시장 전망 보고서
2029년 정점 찍고 2030년부터 수요 감소
미국 주도로 전 세계 석유 생산 급증
청정에너지·전기차 전환 가속
IEA "저유가 환경…OPEC+ 도전 직면"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2030년 전 세계가 유례없는 석유 공급과잉에 처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주도로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전기차 확대 등 청정에너지 전환이 가속화하며 석유 수요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면서다.

이데일리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한 전기차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조립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EA는 중기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청정에너지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2029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560만 배럴로 정점을 찍고 2030년(하루 1억540만 배럴)부터 석유 수요 증가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발표한 석유 수요 정점 시기가 1년 앞당겨진 것이다.

IEA는 석유 수요 증가율 감소세와 달리 미국 주도의 석유 생산은 계속 확대되면서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은 2030년 하루 약 1억1380만 배럴로 약 800만배럴 규모로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국제 원유업계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IEA는 “2020년 코로나19 봉쇄가 절정에 달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수준의 공급 과잉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러한 대규모 석유 생산 공급 과잉은 저유가 환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미국 셰일 생산자들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는 전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 전환 흐름과 전기차 확산, 주요 경제국인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으로도 손꼽히는 화석연료가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대를 유지했으나 2030년 들어서는 73%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선진국에서 석유 수요 둔화가 두드러진다. 선진국의 석유 수요는 2023년 하루 4570만배럴에서 2030년 427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IEA에 따르면 팬데믹을 제외하고 마지막으로 석유 수요가 이 정도로 낮았던 시기는 1991년이었다.

WSJ은 “경기 둔화에도 2030년 세계 석유 수요는 2023년보다 하루 3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이러한 증가는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경제의 강력한 수요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 증가, 내연기관차 연비 개선, 재생 에너지의 발전 사용은 이러한 증가세를 상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IEA는 경기 침체와 청정에너지 기술 도입 가속화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10만배럴에서 96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내년 석유 수요 증가율도 종전 하루 12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5년에도 하루 100만배럴 이하의 추세 이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IEA 보고서가 공개된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4월 초 대비 배럴당 약 10달러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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