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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투약내역 확인 의무화"…펜타닐 어떤 마약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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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의사들이 펜타닐 성분의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할때, 환자의 투약 이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의료용 마약을 과다 처방받는 사례가 늘자 정부가 조치에 나선건데, 펜타닐, 대체 어떤 마약이고 누가, 얼마나 남용하고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김자민 기자, 펜타닐이 어떤 약입니까?

[기자]
펜타닐은 모르핀의 100배에 달하는 강력한 진통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주로 말기 암 환자나 통증이 매우 심한 중증 환자들에게 투여되는 약입니다.

[앵커]
펜타닐이 환각성과 중독성도 강한데 치사율도 높다면서요?

[기자]
펜타닐의 치사량은 연필 끝에 들어갈 수 있는 양인 2밀리그램에 불과합니다. 미국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사망자의 66%는 펜타닐 중독자였는데요. 18~49세의 사망 원인 1위는 펜타닐로 총격 사건 사망자의 3배에 달합니다.

[앵커]
미국 거리에서 마약 중독자들이 허리를 못펴고 흐느적거리는 걸 봤는데, 이것도 펜타닐 중독 증상이죠?

[기자]
좀비 랜드로 불리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켄싱턴 거리에선 허리와 다리가 꺾인 채 기괴한 모습을 한 중독자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펜타닐 복용 후 뇌 손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 증상입니다.

이해국 /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펜타닐이 가장 큰 부작용이 호흡 중추를 마비시키거든요. (뇌에 산소공급이 안 돼서) 몸의 신체 균형을 잡는 부위가 일시적으로 기능을 못해버리기 때문에 아주 희한한 자세로 몸이 그 상태로 굳어져 버리는 거예요. 그게 사망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앵커]
이렇게 위험한 약인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선 의사들이 환자들의 투약내역을 확인할 수 없었던 겁니까?

[기자]
이전에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확인이 가능했지만 의무는 아니어서 의사들이 일일이 확인하고 처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이 병원 여러 곳을 돌며 쇼핑하듯 약물을 처방받는 사례가 많아진건데요. 이달 14일부터 의사들은 펜타닐 성분의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할 때, 환자의 1년 간 투약 내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앵커]
정부가 마약류관리법까지 개정해서 엄격한 관리에 나선 건 그만큼 우리나라도 펜타닐 오남용이 심각하단 얘기겠죠?

[기자]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합법을 가장해서 쉽게 접근하기도 합니다. 전체 연령대의 1인당 펜타닐 패치 처방량은 2019년부터 3년 간 4.2% 늘었는데요. 같은 기간 10대들은 84.2%나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조사에선 청소년 10명 중 1명이 펜타닐 패치 경험이 있다고 답했을 정도입니다.

이계성 / 마약중독치료전문병원 원장
"청소년 도박이나 청소년 마약이나 이 중독의 문제는 친구를 통해서 전염되는 전염성 질환이다, 마약은 전염병이다."

[앵커]
펜타닐은 한 번 중독되면 끊기가 매우 어려운 마약이라고 하던데, 특히 청소년들이 오남용하지 못하도록 더욱 철저한 규제가 필요해보입니다. 김자민 기자 잘들었습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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