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ITWorld 언론사 이미지

흔들리는 인텔, 메테오 레이크의 한계와 루나 레이크에 거는 기대

ITWorld
원문보기
인텔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하드웨어를 인텔의 현 세대 메테오 레이크 칩과 비교하는데, 많은 부분에서 수치가 인텔에 불리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텔은 메테오 레이크가 여전히 경쟁력이 있으며 출시를 앞둔 루나 레이크 플랫폼은 퀄컴의 ARM 기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앞설 것이라고 주장한다.
ⓒ Intel

ⓒ Intel



인텔 댄 로저스는 컴퓨텍스에서 진행된 PCWorld의 마크 해크먼과의 인터뷰에서 "루나 레이크에 대한 인텔의 목표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가장 전력 효율적인 x86 아키텍처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라는 상당한 확신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좋은 이야기지만 루나 레이크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인텔은 현재의 메테오 레이크를 홍보하는 데 상당 기간 동안 비용을 투자했으며, 이 플랫폼이 뛰어난 전력 효율성을 갖추고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통해 로컬 AI 경험을 구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인텔은 메테오 레이크부터 프로세서 이름 체계도 바꿔서 최초의 "코어 울트라" 칩으로 명명했다.

한편 퀄컴에서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의 1세대 노트북이 줄줄이 곧 출시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코파일럿+ PC 시대를 열 참이다. 그러나 인텔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노트북의 비교 대상으로 지금 판매 중인 메테오 레이크 하드웨어가 아니라 향후 출시 예정인 루나 레이크 하드웨어를 밀고 있다.

메테오 레이크의 배터리 지속 시간 향상은 기대치 미만

필자는 PCWorld에서 많은 노트북을 리뷰해왔으며 그 중에서는 메테오 레이크 CPU를 탑재한 노트북도 많았다. 메테오 레이크는 전 세대의 랩터 레이크 하드웨어에 비해 전력 효율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설계된 만큼 필자는 전 세대에 비해 배터리 지속 시간이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많은 메테오 레이크 노트북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전 세대인 랩터 레이크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며 일부는 오히려 퇴보했다. 메테오 레이크 기반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12세대)은 이전 세대 랩터 레이크 기반 모델에 비해 실제로 배터리 지속 시간이 더 짧다. 물론 레노버가 집어넣은 멋진 OLED 화면이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메테오 레이크라면 이 부분을 어느 정도 상쇄할 만큼 기본적인 효율성이 대폭 향상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레노버만 문제를 삼으려는 것이 아니다. 레노버 문제가 아니다. 필자가 살펴본 많은 메테오 레이크 노트북에서 배터리 지속 시간의 개선 폭은 메테오 레이크의 아키텍처 변화에 관한 인텔의 온갖 주장이 주는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다.

인텔 직원들이 루나 레이크에 대해 하는 말을 들어보면 루나 레이크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들린다. 예를 들어 메테오 레이크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이 고전력 P 코어를 이용할 수도 있었던 부분에서 이제는 저전력 E 코어에서만 실행되도록 제한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

인텔 댄 로저스는 인터뷰에서 "타협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하드웨어가 "코어 울트라" CPU에 비해 더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할 때 메테오 레이크와 비교한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가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대등하거나 앞설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퀄컴의 주장이 설득력 있는 이유는 애초에 메테오 레이크의 배터리 지속 시간 향상이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 Qualcomm

ⓒ Qualcomm


메테오 레이크 CPU 성능은 실제로 소폭 하락

메테오 레이크의 현실 중 하나는 싱글 코어 CPU 성능이 전 세대 대비 약간 하락했다는 점이다. 작은 차이지만 이전 세대 랩터 레이크 칩을 탑재한 노트북이 현 세대 메테오 레이크 칩을 탑재한 노트북보다 성능이 조금 더 우수할 수 있다. 메테오 레이크 칩이 전력 효율성은 더 높을 수 있지만 어쨌든 아쉬운 진실이다.

이는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이 사실 랩터 레이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인텔 코어 HX 칩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다. 최고의 성능을 원한다면 메테오 레이크는 적절한 선택이 아니다.


이 부분도 루나 레이크에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가 훨씬 더 높은 성능과 비약적으로 개선된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인텔의 로버트 할록은 PCWorld와의 인터뷰에서 아키텍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루나 레이크는 인텔 모바일 아키텍처의 일종의 새로운 기준이다. 앞으로 인텔의 방향은 이렇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Qualcomm

ⓒ Qualcomm



퀄컴이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배터리 지속 시간을 위해 사용자에게 성능 타협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위 차트 참조). 퀄컴은 x86 기반 인텔 하드웨어가 아닌 ARM 기반 퀄컴 하드웨어를 선택하면 성능과 배터리 지속 시간, 두 가지를 다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메테오 레이크에서 인텔이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위해 최신 세대의 성능을 다소 희생한 만큼 퀄컴은 유리한 입장에서 이런 주장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루나 레이크로 비교 대상을 바꾸면 퀄컴의 주장도 약간 설득력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텔은 사람들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메테오 레이크가 아닌 루나 레이크와 비교하기를 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외면한 메테오 레이크 NPU

신경망 처리 장치(NPU)는 메테오 레이크 관련 이야기에서 가장 복잡한 부분일 것이다. 인텔 메테오 레이크는 11.5 TOPS(초당 조 연산)를 제공하는 NPU를 통해 "AI PC"의 시작을 알린 플랫폼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의 새로운 "코파일럿+ PC" AI 기능에 최소 40 TOPS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것은 인텔에 큰 타격이 됐다. 이 말은 코파일럿+ PC가 메테오 레이크 하드웨어에서 실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45 TOPS의 NPU를 제공하며 퀄컴은 이 점을 내세워 인텔과 AMD보다 한참 앞선다는 것을 자랑하고 있다. 퀄컴은 "3배 더 빠른 AI 성능!"이라고 거리낌 없이 외칠 수 있다.

또한 인텔의 현재 메테오 레이크 하드웨어는 새로운 AI 기능을 실행조차 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테오 레이크가 새로운 기능을 실행할 만큼 빠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AI PC에 대한 기대치가 부풀어 오른 상황에서 인텔에는 좋지 않은 그림이다. 공식적인 약속은 없었음에도 많은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 AI 기능을 추가할 때 메테오 레이크 노트북을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제품을 구매했다. 그리고 지금은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
ⓒ Qualcomm

ⓒ Qualcomm



어떤 면에서는 과거의 "비스타 실행 가능" 사태가 연상된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비스타의 여러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인텔 기반 PC에 "윈도우 비스타 실행 가능(Windows Vista Capable)" 스티커를 붙였다. 지금 인텔 메테오 레이크 기반 시스템은 AI PC라는 타이틀로 판매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 추가하고 있는 중대한 AI 기능을 실행하지 못한다. 두 경우 모두 PC 구매자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인텔의 루나 레이크에는 48 TOPS를 생성할 수 있는 신경망 처리 장치가 있으므로 인텔과 PC 제조 협력업체는 이 불편한 대화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를 통해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AI 성능을 따라잡는 데 그치지 않고 앞서 나갈 수 있다.

메테오 레이크의 GPU도 좋지만 루나 레이크가 훨씬 우수

인텔 메테오 레이크 플랫폼에 탑재된 GPU는 훌륭하다. 다만 본격적인 게임 성능을 원한다면 여전히 엔비디아나 AMD GPU를 사용하는 게이밍 PC를 구매해야 한다.

메테오 레이크의 통합 인텔 아크 그래픽 하드웨어는 그 전의 랩터 레이크에 비하면 큰 도약으로, 최대 두 배의 성능을 제공했다. 벤치마크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인된 수치이며 상당한 폭의 향상이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도 아키텍처의 변경 덕분에 또 한 번의 비약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텔이 약속하는 수치는 메테오 레이크 대비 50% 더 빠른 그래픽 성능이다. 현재 나오고 있는 벤치마크에 따르면 루나 레이크의 GPU 성능은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통합 그래픽 성능 부문에서 너무 오랜 기간 뒤쳐져 있었기 때문에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PC가 적당한 성능으로 최신 PC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정보가 유출되자 (인텔 아크 통합 그래픽을 갖춘 최신 인텔 노트북도 마찬가지 성능을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반응은 놀랍다는 것이었다.

인텔은 통합 그래픽의 성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사용자에게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

썬더볼트 포트로 인한 혼란은 줄어드는 추세

인텔의 썬더볼트 4 표준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썬더볼트 4는 USB-C 커넥터 형태를 사용한다. 썬더볼트 4 포트는 빠른 속도와 다양한 기능 지원을 보장하는 USB-C 포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많은 메테오 레이크 노트북은 썬더볼트 4와 기존 USB-C 포트를 모두 갖고 있지만 포트의 위치는 제멋대로다. 일부 메테오 레이크 노트북은 썬더볼트 4 포트가 아예 없다. 또한 어느 포트가 썬더볼트 4 포트이고 어느 포트가 아닌지 제대로 표시해두지 않는 노트북도 있어 사양표를 들여다봐야 알 수 있다.

인텔은 이 같은 혼란을 해소하려고 노력 중이다. 모든 루나 레이크 시스템에는 최소 2개의 썬더볼트 4 포트가 탑재된다. 또한 인텔은 제조업체에 모든 썬더볼트 포트를 노트북의 한쪽 면에 배치하는 것으로 통일하고 썬더볼트 4 포트임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강력히 권고"한다는 말은 PC 제조업체 관점에서 의무 사항이 아닌 여전히 선택 사항임을 의미한다.
ⓒ Chris Hoffman/IDG

ⓒ Chris Hoffman/IDG



썬더볼트는 인텔이 자사 플랫폼의 고유한 강점으로 쥐고 있는 기술이다. 지금처럼 혼란스럽지 않다면 사람들은 썬더볼트 포트를 쉽게 알아보고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5.4의 보편화

대부분의 메테오 레이크 기반 컴퓨터는 와이파이 6E와 블루투스 5.3을 사용한다. 와이파이 7 라우터가 아직 광범위하게 보급되지 않았으므로 크게 실망할 일은 아니다. 또한 일부 메테오 레이크 노트북은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5.4를 제공하므로, 노트북을 구성할 때 업그레이드에 해당하는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퀄컴은 이 상황을 이용해서 모든 퀄컴 기반 컴퓨터는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5.4를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낡아 보이는 구형 인텔 x86 PC, 그리고 와이파이 7을 위해서는 업그레이드 옵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이용한 또 다른 영리한 비교였다.

루나 레이크는 이 부분에서도 방향을 바로잡아서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5.4를 더 통합된 방식으로 포함했다.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루나 레이크 기반 노트북에 기본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메테오 레이크가 아닌 루나 레이크로 관심이 쏠리기를 원하는 인텔

ⓒ Adam Patrick Murray / Foundry

ⓒ Adam Patrick Murray / Foundry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코어 울트라"라는 새로운 브랜딩을 앞세운 메테오 레이크는 윈도우의 AI 기능과 함께 더 전력 효율적인 미래를 이끌 새로운 아키텍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은 빠르게 흘러 벌써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 이제 인텔은 루나 레이크가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하드웨어보다 뛰어나다는 데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기를 원한다. 인텔은 사람들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메테오 레이크가 아닌 루나 레이크와 비교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퀄컴은 스냅드래곤을 메테오 레이크와 비교하고 싶을 것이다. 지금 당장 출하되는 노트북에 탑재된 것은 메테오 레이크이기 때문이다. 퀄컴은 이러한 비교 자료를 앞으로 더 많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문제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코파일럿+ PC가 당장 6월 18일에 출시되어 인텔 메테오 레이크 노트북 바로 옆에 전시될 것이라는 점이다.

루나 레이크는 2024년 3분기 "연휴 즈음에" 출시된다. 인텔에는 아쉬운 일이지만 퀄컴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는 시간이다.
editor@itworld.co.kr

Chris Hoffman editor@itworld.co.kr
저작권자 한국IDG & ITWorl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주하 사기결혼
    김주하 사기결혼
  2. 2심형탁 신인상 수상
    심형탁 신인상 수상
  3. 3김아랑 은퇴
    김아랑 은퇴
  4. 4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5. 5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이 시각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