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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달리다… 반포~한강 잇는 ‘공중 정원’

조선일보 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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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제 당선작 공개
자료=서울시, 그래픽=양진경

자료=서울시, 그래픽=양진경


2027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올림픽대로에 1만㎡ 크기의 ‘덮개 공원’이 생긴다. 왕복 10차로 올림픽대로 상부에 콘크리트 덮개를 씌우고 공원을 조성해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와 한강공원을 연결한다.

서울시는 9일 이러한 내용의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국제 설계 공모 당선작을 공개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면서 단지와 반포한강공원을 오갈 수 있는 일종의 ‘공중 정원’을 만드는 것이다. 덮개 공원 건설 비용 약 1300억원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이 기부 채납한다.

덮개 공원은 재건축 단지에 조성할 공원과 연결되는데 이 공원까지 합치면 축구장 6개 크기(4만3000㎡)의 녹지를 새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픽=양진경

그래픽=양진경


덮개 공원과 이어지는 공원에는 주거문화 전시관을 세운다.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 108동(棟)이 있던 자리다. 설계안은 108동의 기둥 일부를 남겨 전시관 기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반포주공 아파트의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과 모형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1970년대 완공된 반포주공 아파트는 당시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로 강남권 개발의 시작을 알린 곳이다. 박원순 전 시장 시절 과거의 흔적을 남긴다는 취지로 108동 한 동을 그대로 보존하기로 해 논란이 일었는데 주거문화전시관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덮개 공원에는 오솔길을 내고 목초지와 숲 놀이터 등을 조성한다. 스위스의 조경 디자인 회사가 참여한다.


이 덮개 공원은 미국 시애틀의 올림픽 조각공원을 참고했다. 시애틀은 해안과 도심을 가로막고 있던 철로 상부에 조각공원과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들이 걸어서 오갈 수 있게 했다. 지금은 시애틀의 명소가 됐다.

서울시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 외에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 용산국제업무지구, 마포구 상암동 등에도 덮개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반포 덮개 공원을 앞으로 만들 덮개 공원의 모델 사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당선된 설계안은 오는 9월 반포주공1단지 조합 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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